저녁에 샐러드만 먹었으니 살 빠지겠지?
다이어트는 도루묵
한 달 안에 5kg을 빼야 한다.
예뻐지려는 게 아니고 살려고 하는 거다.
지방간이 꽤 심해서 의사 선생님이 특명을 내린 지 6개월... 근데 오히려 체중이 오히려 늘었다.
활동적인 남편과 달리 난 움직이는 게 별로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게 다이어트의 기본인데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니 살이 찌다 못해 간에 저장된 모양이다!
매일 저녁이라도 굶겠다고 다짐해보지만 어느새 저녁 배불리 먹고 배을 두들긴다. 저녁 금식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오늘부터 저녁은 샐러드를 먹기로 했다. 볼 한가득 담긴 야채와 토마토 등을 씹으며 지방이 쏙 빠진 내 간을 떠올렸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는 44 사이즈 옷을 입으려고 다이어트했는데 이젠 간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다니 세월이 야속하다.
그러나....
저녁을 야심차게 샐러드로 채웠지만 남편이 사 온 아이스크림으로 다이어트는 도루묵이 되었다.
(참 안 도와준다...)
괜찮다.
내일 저녁에 다시 시작하면 된다.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 하는 것이니까....
불쌍한 내간을 위해 내일 저녁도 야채를 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