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건물에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우울하고 답답해서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오게 된다면 특히 여름에는 덥고 눈이 부셔서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아주 지혜롭게 해결한 건축가가 있다.바로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일명 빛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장 누벨(Jean Nouvel)이다.
아래 건물은 그 유명한 아랍문화원(파리)이다.
얼핏 봐서는 직사각형의 밋밋한 건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물론 이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파리에 있는 아랍문화원 [출처: 장 누벨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약간 소름이 돋는다.
전면에 보이는 정사각형의 창을 확대한 사진이다.
이 창들은 일종의 카메라 조리개의 원리처럼 빛이 많을 때는 조리개를 닫듯이 좁혀지고 적을 때는 넓어진다.
한마디로 모두 빛에 의해 살아 움직이는 창이라는 뜻이다. 정말 놀랍다...
왼쪽은 빛이 적을 때, 오른쪽은 빛이 많을 때의 모습 [출처 : flickr ]
하이테크와 접목된 파리의 아랍문화원은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유명 건축물 탐방인데 꼭 가서 보고 싶은 건물 중 하나이다.)
다음 건물 역시 보는 순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로 아부다비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이다.
외부에서 보는 모습도 혁신적이고 아름답지만 장 누벨의 건축물의 매력은 내부에 있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출처: 두바이 관광청]
아래 이미지를 보면 이 건물의 매력을 알 수 있다. 빛의 비정형성이 정말 예술의 경지이다.
마치 나무가 울창한 숲 속의 있는 느낌이다. 자연만이 이런 비정형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다니 장 누벨이 빛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겠다. (시공사는 이런 비정형성을 무척 싫어했겠다)
천장의 모습
천장을 좀 더 확대한 모습 [출처: 장 누벨 공식 홈페이지]
장 누벨의 모습이다.
건축장인의 모습과 함께 예술가의 모습도 느껴진다.그는 위에 소개한 아랍문화원으로 2008년 프리츠커상(건축계의 노벨상)을 수상한다. 빛을 이용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건물을 만드는 장 누벨, 그의 건축물들을 보니 왜 그가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지 이해가 간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겠만~ :)
장 누벨에게 우리집을 의뢰한다면 천정은 루브르박물관 같은 빛내림이 벽은 아랍문화원 처럼 조리개가 있는 집으로 설계해 달라고 하고 싶다. 아주 멋지고 재미있는 집이 될것 같다.
(내가 유명한 작가가 되거나 아이들이 손흥민같이 성공한 사람이 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45년생이라 나이가 많으신데 오래오래 사시길...
장 누벨 [출처: 장 누벨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에도 장 누벨의 건축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바로 삼성 리움미술관이다.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꼭 방문한 후 추가로 포스팅할 생각이다.참고로 리움미술관은 세계적 건축가 3인의 건축물을 다 만날 수 있다.(장 누벨, 강남 교보문고를 건축한 마리오 보타, 렘 쿨하스) 아이들과 가보면 예술작품도 보고 유명 건축물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다.
삼성 리움미술관 [출처: 삼성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건축을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건축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개인적 관점에서 분석한 글이므로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함께 만들어가는 매거진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