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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Feb 02. 2024

계절에 따른 혈액 검사상 변화

계절별 성인병 지표의 수치변화- 콜레스테롤, 혈당, 중성지방, 혈압 


사과는 기온차가 심한 곳에서 더 달고 맛있습니다.  


포근한 지역의 사과는  푸석한 느낌에 감칠맛이 덜하지만  산지의 추운 지방에서 나는 사과는 속살에 마치 설탕이 투명하게 맺힌 것처럼  달콤합니다.


한기에 노출된 사과는 얼지 않으려고  부동액 역할을 하는 설탕(포도당)성분을 많이 과육에 보관하기 때문입니다.  한기가 없는 곳에서는 그런 준비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무도 아열대에서 생장이 빠른 나무들은 대개 조직이 무른 반면  냉대나  가뭄에 노출되어 성장이 어려운 경우 성장은 위축되는 반면 조직은 치밀하지요.


인체도 똑같은 기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유, 무생물은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생명은 반드시 수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수분은  온도에 따른 기체, 액체, 고체의 성상의 변화를 갖습니다.


대사에서 필요한 것은  물(액체)입니다.  만약  생체 내에서  물이 끓어 기화하거나  얼어서  굳어 버리면   생체 조직은 심각한 물리적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인체는 36.5℃라는 적정 체온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문제는 외부의 조건이 일정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워  정상 체온 이상 올라가기도 하고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져  체온 손상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물이 끓는 점은 100℃이므로  정상체온에서 여유가 많은 편입니다. 수분만 충분히 공급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냉해는  생각보다 쉽게  다다를 수 있는 온도 범주에 있기 때문에  체성분(혈액)의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됩니다.


물 분자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데  산소와 수소의 전위차가 있어 자석처럼 다른 물 분자와 결합을 하려고 하지만 열에 비례하여  진동을 합니다.  100℃를 넘어가면  진동에너지가 결합에너지보다 높아 튀어나가는 것이 기체이며, 반대로 0℃ 밑으로 가면 진동에너지보다 결합 에너지가 커짐으로 인해 서로 붙어 결정을 이루는 것이 곧 얼음입니다.


겨울에 자동차 부동액인 에틸렌 글리콜의 작용 원리는  물 분자 사이에 이물질을 공급하여 서로 붙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인체도 겨울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혈액의 구성을 탁하게 하여 부동액처럼 냉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합니다. 그 부동액에 비견되는 물질이 바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는 콜레스테롤만 보여주고 있으나 혈압과 혈당도 같은 패턴을 지닙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모든 동면하는 동식물은  모두 예외 없이 체내에 고혈당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으로 돌아와서.....


현재 내 몸의 상태가 컨디션이 좋고 제반 상황에 문제가 없어 추위, 더위를 타지 않는 조건이라면  굳이 혈액을 탁하게 유지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건강한 조건의 사람들은 대개 추위 더위를 잘 타지 않지만  그렇지 못하면 추위 더위에 민감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진액(음기)가 부족하면   마치  솥의 물이 부족한 것처럼  쉽게 끓거나(火病)  쉽게 냉각(冷病) 됩니다.   그래서 화병 환자들은 수족 냉증을  겸하게 되고  아울러 수족냉증 환자는 속으로는 화병(火病)을 지니고 있습니다.


냉하다고 오인하여  더운 약을 처방하거나 비타민, 홍삼 등 보양제를  복용하면  얼굴이 붓고  수족냉증은 더 심해지며  아울러  심혈관계와 간(肝)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자동차 냉각수로 비유하면 여름에는 증류수만  부어도 문제없으나 겨울에는 반드시 부동액을  넣어야 동파를 막는 것처럼   내 몸도 계절에 따른  대비책을 세우는데  이는  모든 사람에 해당합니다.


동화책 겨울나라에 사는 욕심 많은 거인의  한 장면처럼  내 몸의 조건이 계속 냉한 조건이라면 고지혈증 등 성인병 증상을 계속 유지해야만  냉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계절적인 요소처럼 몸의 상태를 무시한 일률적인  수치로 한정하여  강제로  내려버리면 마치 한겨울에 부동액을 넣지 못하게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체온을 보전하기 위해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 혈압도 올려야  하며  심혈관 질환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내 몸은  살기 위해서  약기운이 있을 때는  수치를 내리지만 약기운이 없어지면 바로  필요한 수치로 변경을 합니다.  그럼에도  잘못된 진료는  계속 약을 복용하게 하여  위험에 노출되게 합니다.


그래서  우연히 복용하게 되는 혈압, 고지혈, 당뇨약은  병 주고 약주고 하는 패턴을  반복하게 합니다.

그래서 평생 복용하라고 하고  끊게 되면  일시적인 수치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악화된다고 겁을 주어서

감히 자생의 길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자주 예를 든 것처럼  자연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모든 약을 끊고도  몇 년 안에  대부분 모든 질병이 저절로 완치됨을  자랑하는 것을 흔히 보고 있지 않나요?


그분들은  산에서 약초를 캐어 먹어서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고  동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누구나 지니고 있는 천부의 치료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였기 때문입니다.


치료란 증상의 개선과 복용하는 약이 점차 줄어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 한 가지 약으로 시작하여  결국은 약을 한주먹씩 복용하는  노인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맘 금할 수 없습니다.


결국은  성인병증들은 현재의 내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며  계절을 바꾸듯이  몸 상태의 변화로  저절로 정상이 되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무 고개처럼 항상 왜?라는 의문과  합리적 추론으로  어리석은 선택에 빠지는 잘못을  벗어나길 바랍니다.

내 몸은 나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의 치료목적은 바로 수치의 조정이 아니라 체질을 정상화 하는데 주안을 두어서  내 몸이 저절로 모든 병증을 몰아내게 하는데 있습니다.


내가 나에게 하는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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