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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Feb 21. 2024

성선설(性善說)? 성악설(性惡說)?

질병이나 질환에 대하는  태도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결론되어 지진 않습니다.


측은지심을 바탕으로 하는 성선설과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바탕으로 하는  성악설은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공존하여 어느 쪽도 독립적으로 틀렸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사랑이 뭐냐?라는  질문에  인류 역사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 답을 제시하였지만  똑 부러지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과 같겠지요.


하지만  성선이나 성악을  믿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아이를 키울 때 흔히 대비되는  방법이기도 하는데   유리창을 닦아 깨끗이 하는 것을  수양의 목적이라 가정한다면,  성선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은  본디 본성은 유리처럼 맑은데  성찰하지 않거나 게으름 등으로 때가 생겼으니  수양(청소)을 하여  맑은 본성을  회복하게 합니다.


반면  성악을 바탕으로 한 교육관은   항상 경계하고 주의를 줘서  강제적으로  닦게하여  맑음을 유지하게 합니다.  


결과와 과정은 같을지언정  성선은  주체가  본인 스스로인 반면,  성악은  외부의  강밥적인  간섭을 받는

수동적인 행태입니다.


질병에 대한 관점도 이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선의 관점에서 보면  인체는 본디 건강한데  음식이나  스트레스, 생활 습관 등의 부조화로 인하여  정상 생리활동을 벗어나   저항력의 약화로  감염이나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본인이  그 원인을 성찰하여  문제점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면  저절로 건강을 회복한다는 관점입니다.


나이나 성별 등 생각보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악의 관점으로 보는 질병관은  인간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쇠해져 질병이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단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노력보다는  그것을 컨트롤하는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즉 치료의 주권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의료기관의 결정에 좌우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치료라는 명목으로  본인이 지닌  살고자 하는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나 의욕조차  묵살되기 쉽습니다.


성선의  관점은 선택의 순간에 나 자신의 의견을 중시하지만  성악의 경우 대개는  무시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고려해 볼 사항은  인체가 지닌 면역력이  과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보다 약할까요?

아닙니다!


코로나 시국에 특별한 치료제를 써지 않았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사히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겨냈고 항체를 형성했습니다.

반면 백신은  쉽게 변이하는 바이러스의  순발력을 쫓아가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되었거나  종종 부작용을 유발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감히 비교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 인체가 조합할 수 있는 백신(면역체)은  거의 무제한에 가까우므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변이를 하더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즉각 대처가 가능합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많은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이나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어도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손바닥 세균, 대변의 1/3을 차지하는 세균 덩어리 속에서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인체의 면역력이 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섣부른 처방이나 항생제가 이처럼 오묘한 인체의 면역력에 영향을 끼쳐 전체적인  위기 사항을 초래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처럼 저절로 낫을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마치  언론을 탄압하여  정의가 표출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처럼

세뇌시켜  그 제도에 안주하게 하고  그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자주 언급한 것처럼   의료의 목적은  환자의 건강 회복과 재발방지입니다.

하지만 그런 유토피아가 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성선이 강조되면  곤란합니다.

근본적인 딜레마를 지닌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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