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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Mar 09. 2023

갱년기 증후군에 대한 이해(2)

갱년기 관리

갱년기 증상은  음기(陰氣)가 부족하여 발생함을 언급하였었다.

음기가 부족해지는 경우는 3가지가 있는데


첫째. 심한 스트레스로 표현되는 화(火)의 지속적인 증가로, 말 그대로 화기(火氣)가 물(水)을 증발시키는 것처럼 음기의 훼손이 생긴다. 음기는 정상적인 수면으로 일정 부분 계속 보충이 되는데 그것보다 과열로 더 많이 소모되는 경우이다.


일과성으로 그 조건이 개선되면 점차 호전된다.


둘째, 음기는 밤에 수면을 취함으로써 생성된다. 수면의 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이 

요구된다. 만약 늦게 자거나 수면 부족, 불면 등은 음기의 보충에 부족함이 생겨 갱년기 증상을 유발한다.


셋째, 운동이나 노동 등 신체 활동은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에너지는 곧 화(火)이다. 

충분한 육체 활동은 화의 소모를 늘려 음기의 보존에 도움이 된다. 


만약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섭취한 영양분을  어떤 형태든지 처리해야 하므로 에너지를 태워 소진시키는데 이때 화(火)가  발생되어  음기의 소진을 이끈다. 


아침에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소진시켜 버리지 않으면 점심에 들어오는 음식물로 에너지 과잉이 되므로 운동으로 소모시키든 화로 태워버리든 비워야 한다.


 그래서 육체적 활동이 많았던 과거에는  화를 저장할 겨를이 없었고  또한 육체적 피로는 저녁을 먹자마자 피로 회복을 위해 잠에 빠져들어야 했으므로 음기의 생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어떤 의미로는 갱년기 증후군은 인간이 육체적 안락을 얻으면서 따라오는 부작용 중의 하나라 생각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주로 양반이나 부자들처럼 몸 편한 사람들의 전유물과 같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심신(心身) 이 같이 간다고 여기고 있다. 즉 정신적 문제는 육체적 활동으로, 육체적인 문제는 결기 같은 정신적 다짐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 상당히 근거가 있다.


짜증 나는 일에 산행이나 노래방 다녀오면 어느 순간 그 일을 잊게 되어 의식의 안식을 도모해 주고, 불치나 난치병에 불굴의 의지로 완치되는 사례를 많이 보는 것도 그 일례라 하겠다.


치료는 생활적인 요소의 선순환을 찾아야 하고 혹 사정이 여의치 않을 시는  음기를 보충해 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주의사항은  갱년기 증후군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오판하여 없애는 치료(호르몬 요법 등)를 한다면  당장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파급되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피하기 어려우므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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