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당뇨
생명 탄생 이후 모든 생명체는 살기 위해 에너지를 섭취해야 하는 숙명을 지니게 되는데 스트레스의 근원이라 하겠다.
다큐를 보면 야생에서 풀을 뜯고 있는 초식 동물은 잠시라도 경계를 멈추지 않고 사방을 주시하고 있으며
육식 동물 또한 들킬세라 조심히 접근하며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죽으라 달음박질한다.
먹이 피라미드 정점인 인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동식물은 서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언제든지 싸우거나 도망가기 위한 준비 동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어떤 위험한 조짐이 보이면 달아나기 위한 육체의 변화가 발생하는데
첫째, 많은 에너지가 일시에 소모될 수 있으므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혈액 속으로 많이 분비하여 많은 ATP 생성에 문제가 없게 한다.
둘째,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여 세포가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늘리게 위해 맥박과 혈압을 올리게 된다.
셋째, 달리는데 방해가 될 생리 현상을 둔감하게 하는데 식욕저하, 대소변 욕구 감소 같은 자율신경 항진증 증상을 만들게 한다.
질주는 이렇듯 준비된 현상을 이용하여 살아남음으로써 준비된 스트레스 요인을 해소하게 된다.
인간은 다행히 야생의 먹고 먹히는 적자생존 법칙에선 벗어났지만 다른 형태의 변형된 스트레스로 나타난다.
사람 관계, 전쟁, 경제적 이슈, 가치관 등의 상대적인 갈등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며 여기에 대한 반응은
야생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단지 피식자처럼 도망가는 등의 동적 활동이 없을 따름인데 이것이 큰 차이를 유발한다.
람보르기니가 출발선상에서 질주를 위해 액셀을 부릉 부릉거리며 RPM을 최대치로 올리지만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태라서 엔진만 과열하게 된다.
매스컴에서 복잡한 시내를 거북이걸음으로 다니는 스포츠카 엔진이 과열로 불이 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것도 달리지 못해서 엔진의 과열을 식혀 주지 못한 까닭이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전자 속의 스트레스 대응 기전이 발휘되어 심박동을 올리고 세포에 에너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혈관 내로 포도당의 분비량을 늘리게 하고 예민한 신경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시상하부(視床下部)에서 호르몬이 분비되어 부신수질에서 에피네프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이라고도 하는데 심박 증가, 기관지 확장을 통한 산소 증가, 간에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 수치를 올리게 된다.
차의 엔진에 해당되는 부위가 흉곽 내부의 간, 심, 위장, 폐 등이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에너지 수요가 많이 요구되는 부분으로 다른 부위보다 ATP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분포가 매우 많다.
미토콘드리아는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ATP를 충분히 생산하기 위해 중간막에 양전자(H+)를 과잉으로 축적하는데 너무 지나치면 세포의 안정에 위협이 되므로 양전자를 일부 흘려 음전하와 만나 중화시킨다.
마치 배터리가 과잉 충전되면 새어 나온 양전하가 음전하를 만나 스파크를 일으켜 불꽃을 만드는 것과 같다.
생체에서도 미토콘드리아에서 같은 반응(디커플링)으로 양전하의 부담을 줄이나 발열이라는 현상이 부수적으로 발생한다.
한방에서 흔히 말하는 화병(火病)의 원인이다.
과거에는 현대적인 과학지식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그 기전을 밝힐 수는 없었으나 경험적, 이론적으로 화병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고 있었다.
에너지 소모가 많음은 엔진의 RPM이 올라가고 동력으로 소모되지 못하면 열로 방출해야만 한다.
물리 법칙은 intake(들어감)/output(나감)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 `속`이라고 칭해지는 가슴(흉곽) 부위의 과열은 36.5℃를 유지해야만 하는 인체는 큰 부담이며 적극적인 열의 배출을 통해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고 한다.
열의 속성은 가벼워서 인체의 상부로 모이려고 한다.
에어컨 실외기는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구조인데 인체도 속의 열을 머리를 포함한 상부로 발산하는 원리를 갖는다.
데워진 냉각수를 라디에이터를 지나며 팬에 의해 바람에 열을 발산시키는 것처럼 인체도 상부의 혈관을 팽창시켜 표피로 흐르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열의 발산이 용이하도록 변화를 준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뛰고 얼굴이 상기(붓기) 되며 눈이 반드시 피곤하고 목덜미가 뻣뻣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나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상을 유지하고자 하는 인체의 적극적인 방어 기전임을 알아야 한다.
양전하가 많으면 산성을 의미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는 산성화가 심해짐을 말하며 세포가 산성화 되면 세포 내의 액체가 혈관으로 분비되는 것을 막는 성질이 있다.
그 결과는 세포는 부풀어 오르고 혈액 속의 수분은 부족해지면서 혈액이 탁해지게 된다.
연이어 속의 열을 사지로 분배하는 기능도 약해지면서 수족 냉증을 유발한다.
병원 가서 검사를 하면 당연히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은 상승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필연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어떨 때는 과식을 했음에도 생각보다 혈당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내 몸이 필요에 따라 혈당을 올리기도 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근본 원인에 대한 이해 없이 혈압, 고혈당이나 고지혈증을 병으로 매도하여 약을 복용하여 수치를 무조건 내리는 것은 정교하게 짜인 시스템의 한 부분을 떼어내는 것과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연의 초식동물이 내달리 듯 나가서 운동을 하는 것은 열의 방출을 돕고 근육의 이완과 수축은 혈류에 도움을 주고 충분한 산소 섭취는 효율적인 에너지 연소에 도움을 준다.
운동은 미토콘드리아에 과잉 축적된 양전하를 가장 효율적으로 소모함으로써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의 손상을 예방하고 산성도를 낮춤으로써 부기감소 및 수족 혈류 촉진 등 수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당뇨나 고지혈증 등은 몸의 컨디션이 정상화 되면 저절로 개선이 되는 지표에 불과하다고 생각함이 좋다.
과거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부자들이 걸리는 당뇨 같은 배부른 병을 걸려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흘러가는 소리를 하셨었다.
스트레스에 농부, 부자 차별이 있겠는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생활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능동적인 치료법은 노동이나 운동으로 열을 방출하는 것이며 수동적인 치료법은 열을 식혀주는 한방의 처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