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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Mar 25. 2023

이명(耳鳴)의 발생 원리

이명, 이롱(耳鳴,耳聾)

인체는  끊임없는 맥박이나 장 움직임, 호흡 등으로 소리를 내고 있으나  소리가 낮고 또한 규칙적이거나  익숙하여 잘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각은  오감의 끝에 있는 수용기에서 자극을 받으면 신경을 통해 전기적 전달로 대뇌 해당 중추신경에 전해지면  인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청각 역시 귀에서 고막을 통해 진동이 느껴지면  이소골(耳小骨)들을 지나 달팽이 관에서 증폭되어  청신경을 통해 청각중추로 전해져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데  어떠한 외부 자극 없이  계속 귀에서 매미 소리 나 기차소리 같은 잡음이 들리는 현상을 이명이라 하는데,  외상을 제외한 청력 소실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는 감각 수용체의 자극이 없음에도 신경 전기가 발생하여 뇌로 하여금 마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중추 세포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전달되는 전기 신호에 무조건 반응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이명의 원인은 귀의 구조적 결함이 아니라  신경전기 전도로에서 이상 자극이 발생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신경전기의 전달은  일반 전기의 전달과 차이가 있다.   세포막을 중심으로 외부에는 +극이 내부에는 --극으로 분리되어 있는 정전기 형태를 띠고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마치 운동장에서 파도타기 응원하듯이  전위가

뒤집혔다가 되돌아오는 형태로 전달된다.


신경은 영양 및 산소 공급을 받아야 하므로 반드시 혈관과 같이 붙어 다닌다. 

또한 물리적 자극에 민감한데  모서리에 팔꿈치를 부딪히면 찡하고  통증을 느끼며  손발이 시리면 혈류량이 줄고 근육이 위축되면서 저리거나  시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그 까닭이다.


물리적 자극은 신경세포의 정전기 막에 혼란을 일으켜  이상 막전위를 유발하고 이는 바로 청각 중추신경에 전달되어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해석하게 된다.


그럼 귀에서 대뇌까지 가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어 정전기막의 혼돈을 유발할까?


일반 신경들은 조직이나 근육 속에 있어 근처를 지나는 혈관의 압력 변화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반면  청신경은 외이부에서 두내강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딱딱한 머리뼈를 지나가야만 하는데

마치 태백산맥을 지나는 터널과 같다. 


일반 도로에서는 갓길 등 여유가 많은데  터널은 그런 여유가 없듯이, 혈관의 팽창 같은 변화는 직접  신경세포에 물리적 압박으로 작용하며  막전위의 혼돈을 유발하여  이명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이명 환자들의 대부분은 수면과 관련이 있는데  잠이 부족하거나 새벽잠, 또는 불면 등은  뇌혈관을 포함하는 인체 상부의 혈관 팽창을 부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잠을 일찍 자는 등 수면 습관만 좋아져도 저절로 좋아지지만, 오래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는 

마치 전선의 잦은 스파크가  정전을 일으키듯  청력을 소실하게 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밤의 기운을 음기라고 하는데 밤잠을 충분히 잠으로써 보충을 받는다. 밤잠에 문제가 생기면  음기가 부족해지고, 음기 부족은  냉각수의 부족처럼 열이 끓어오르게 하여 혈관을 팽창시키는 도미노 증상을 만드는데 그중 하나가  이명인 것이다.


만약 수면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면  인위적 음기의 보충으로 초기라면 비교적 쉽게  치료될 수 있다.  

시간이 지체할수록 치료가 점점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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