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 역시 5온을 벗어나면 절대성을 지닌 신의 성품을 가진 부처이다.
(한자풀이)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실상풀이)
· 사리자는 부처님의 10대 제자로 '지혜제일'이라고 불렸다.
보이지 않는 세계와 그 이치를 가장 잘 통달하고 있는 아라한으로서
제자들을 인도하는데 석가모니부처님을 대행하는 역할을 하셨다.
· 색(色)은 물질, 공(空)은 영혼(신)을 의미한다.
공(空)은 색(色)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비어있어 물질이 없는 것이므로 영혼 또는 신(神)이 된다.
· 색(色)이 공(空)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물질이 영혼을 반영하여 생겨나기 때문이고, 물질(몸)은 영혼의 것이기 때문이다.
· 공(空)이 색(色)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영혼이 그 성품에 따라 그에 맞게 물질을 형성하고 갖게 되기 때문이다.
* 물질은 대우주의 법칙에 따라 기(氣, 음양오행)을 매개체로 해서 생겨나고 변하며 소멸하는 것이다.
영혼에서 기(氣)가 생성되고 기(氣)가 물질을 형성하므로 색(色)과 공(空)은 다르지 않다.
이것은 파동과 입자가 모습은 다르지만 동일한 정보를 갖고 서로 전환되는 것을 보면
영혼과 물질 역시 이와 같아서 지극히 당연한 실상이다.
(한자풀이)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그러므로 우주의 일체존재는 예외 없이 색(色)과 공(空)의 결합체이다.
색(色)이 공(空)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법칙이 연기법이다.
당연히 공(空)을 떠나 색(色) 그 자체만이 독자성은 없는 법이다.
그 어떤 존재든 색(色)은 공(空)으로 인해 묘(妙)하게 되고
공(空)은 색(色)으로 인해 진공(眞空)이 되어 있다.
이 가운데 대상의 공(空)의 형상을 보는 눈이 '천안통'이다.
대상의 공(空)이 내는 소리를 듣는 귀를 갖게 되면 '천이통'이다.
(한자풀이)
수상행식도 공(空)과 다르지 않고 수상행식 또한 곧 공(空)이니라
색(色)은 공(空)으로 인해 존재하게 되니
공(空)이 떠나면 색(色)은 저절로 소멸된다.
마음은 영혼으로부터 주어지는 정보에 따라 생겨나고
이 마음이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덧붙여진 마음은
다시 영혼으로 돌아가 흡수되어 의식에서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수상행식은 번뇌망상을 점점 키우게 되어 있는 것이다.
수상행식이 개개인마다 태어날 때부터 천차만별로 다른 것은 그 공(空)의 내용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자풀이)
사리자여, 모든 법의 공(空)한 모습은
(실상풀이)
법(法)은 모습과 마음과 환경과 영혼의 결합과 상호관계 등의 질서이다.
한마디로 음양오행법, 인과법, 인연법, 연기법 등 일체의 생멸법을 칭하는 것이다.
이 법을 운용하는 주체가 곧 신(神)이다.
5온의 색(色)과 상대적인 공(空)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만
5온을 벗어난 공(空)은 궁극적인 절대성의 공(空) -필경공- 으로서
이것은 곧 신의 성품을 나타낸다.
나 자신 역시 5온을 벗어나면 절대성을 가지고 신과 동등한 성품이 되는 것이다.
이때 불교에서는 '부처(佛)'라고 일컫는다.
그러므로 신성(神性)과 불성(佛性)은 내용물이 동일한 것이다.
5온 역시 영혼(空)의 성품으로 인한 것이고 그 영혼의 본성은 부처님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5온의 성품 역시 부처가 된다. '번뇌즉보리'인 것이다.
5온과 영혼의 결합체인 나 자신 역시 본성이 부처이고
나아가 인간의 본성, 생명의 본성 역시 부처이다.
(한자풀이)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실상풀이)
<불생불멸>은 시간과 공간과 법칙에 의해 구속되는 생사는 사라지고 나고 죽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생명세계와 사후세계의 분별이 사라지고 생명을 갖고도 사후세계에 두루 존재하게 되고, 사후세계에 존재하면서도 생명세계를 품고 있는 것이다.
<불구부정>은 더러운 것의 본성이 깨끗함을 보게 되므로 이 우주에서 더러움이 영원히 나에게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즉 지옥 등 삼악도를 떠나 극락에 가는 것이 아니고
이 대우주 모든 세계가 곧 나에게는 극락, 즉 정토(淨土)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 우주에서 더 이상 나를 더럽힐 수 있는 존재가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부증불감>은 내가 가진 것이나 내 몸이 머무는 곳이 한정되거나 제한을 받음이 없이 완전히 충만된 몸과 소유와 시공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얻을 것도 없고 얻을 필요도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니 곧 받을 것도 없고 받는 바도 없다.
당연히 이 우주에서 영원히 주는 존재, 즉 영원한 보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보시바라밀'의 완성이다.
이 내용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친 욕망으로 좋은 것을 추구하려는 마음에서 드디어 근본적으로 벗어나 개체와 전체가 두루 상통하게 되었을 때 주어지는 가치다.
이때의 나 자신은 모두에게 곧 신이요, 부처이다.
동시에 모든 존재도 곧 나에게 신이요, 부처가 되어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