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고통의 세계로부터 벗어난 행복의 세계로~
(한자풀이)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 <관재자보살>은 관세음보살의 제1의 화신(化身)이시다.
관세음보살의 많은 화신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을 나타내면서 구제해 주신다.
그 이름에서도 보듯이 중생들이 자재(自在)하게 되도록 인도하시는데,
나 자신의 그 어떤 욕망과 분노의 열기에 끌리지 않고 마음이 청량하게 되고,
알체환경에도 마음이 불평불만이 없이 자유롭고,
일체인연에게도 마음이 기울어지거나 집착됨이 없어지도록 해주시면서
마침내 대우주에서 내가 <자유혼 自由魂>으로 존재할 수 있게끔
내 삶에 절대 필요한 큰 힘과 지혜를 주시는 부처님이다.
옴마니반메훔(본음은 '옴마니파드메훔')은 관자재보살님의 대신력으로 일체 악마와 악령, 그리고 악심을 퇴치하는 대표적 퇴마진언이다.
·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는 피안, 즉 지혜의 빛으로 이루어진 세계로서 한마디로 '신의 세계', '부처님 세계'이다.
본래 '반야바라밀다'는 물질세계 너머 영혼세계를 지혜의 측면에서 일컫는
용어인데, 여기에서 <깊은(深)> 반야바라밀다이니 당연히 영혼세계 가운데서
윤회하는 사바세계의 영혼 차원을 넘어선 곳이 된다.
이 차원의 영혼세계는 상계(上界)의 신과 부처님의 세계를 지칭하는 것이다.
상계의 신의 세계는 바로 수미산을 중심으로 한 화엄세계로서
불교에서 화엄성중이라 칭하는 신들이시다.
· <행行>은 '나타내 보여준다', '드러내준다'는 의미다.
즉 반야바라밀다로 칭하는 신의 세계, 부처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한자풀이)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일체의 고통을 건넌다
· <조견照見>은 '비추어본다'는 것인데, 이것은 '혜(慧)'를 말한다.
'지혜'라고 할 때 '지(智)'는 '생각해서 안다', '탐구해서 안다'는 것이다.
즉 두뇌의식으로 안다는 것이다.
'혜(慧)'는 두뇌를 거치지 않고 영혼으로 곧바로 아는 것인데,
이를 선(禪)에서는 직지(直指)라고 부른다. '곧바로 가리킨다'는 것이다.
'혜(慧)'는 물질우주와 영혼우주의 모든 것이 비치어 모든 것을 보고 아는 것인데
그 주체이자 실체로서 광명체인데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대지혜가 곧 '해인삼매'이기도 하다.
· <오온五蘊>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으로서
생명체의 의식과 정신 일체를 일컫는데, 이것은 육신과 결합된
영혼이 가지고 있는 의식이다.
오온은 자아의 핵심으로서 '상(相)', '마음', '혼(魂)', '업(業)'으로도 불린다.
5온이 있음으로 생명체가 존재하며 살아있게 되고 생명현상과 일체의 정신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태어날 때 4대(지수화풍, 즉 5행)의 몸과 결합되어 천성을 이루고 그 후 천성을 바탕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영혼에 축적된다.
그러므로 5온에는 일체의 인연과 인과가 담겨있기도 하다.
당연히 5온은 운명과 각종 인생의 부자유가 생겨나는 뿌리가 된다.
5온은 영혼이 몸을 버리고 난 후, 즉 사후에 머무는 세계를 결정짓고 내생의 삶을 규정짓게 되니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 <개공皆空>은 '일체가 비었다'는 것으로서 물질로 생겨나기 이전의 '나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5온이 비었다는 것은 5온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5온은 이 우주에서 물질우주 차원에 머묾으로서 형성된 것이다.
그러면 5온이 과거와 현재의 미래의 <나>가 되어 있는데,
그 이전의 나는 물질적 존재 혹은 생명체로서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5온 이전의 나 자신은 물질이 아니라 영(靈)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물질로 생겨나기 이전의 나 자신이니 이것은 당연히 생겨나고 소멸하고 이동하며 변하는 나 자신은 없다.
오로지 이 물질우주와 영혼우주 전체, 즉 대우주에 두루 불변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은 일체의 고통을 '건넜다'는 것으로 고통이 있는 자리에서 없는 자리로 몸을 옮겼다는 것이다.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고통은 본질적으로 음양의 힘이 모순으로 이루어져 상대성으로 돌아가는 인간세상에서는 반드시 부족한 것이 생기게 되어있는 법칙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고통이란 어떤 형태로든 있게 되는 것이고, 거기에 온갖 감정이 매몰되어 울고 웃다가 마침내 귀신이 되고 만다.
고통을 느끼고 새로운 고통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고통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존재가 바로 오온이다.
그러므로 오온이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에 나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 즉 공(空)이라는 실상을 보게 되면 비로소 고통과 항상 더불어 있던 오온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마침내 고통의 세계로부터 행복의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일체고통을 건너는 그 주체는 바로 내 영혼이요, 내 영혼 가운데서 본래성품을 갖고 있는 내 영혼이고 그것을 이름하여 <부처>라고 한다.
일체고통을 건너가 도달하는 곳이 바로 윤회를 벗어난 열반의 세계, 즉 부처님과 신의 세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