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본래부처의 지혜이고 반야는 인간부처의 지혜이다
(한자풀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실상풀이)
· 부처님이라고 명칭이 붙여진 모든 분들은 신의 세계에서 상계(上界)에 계신다.
부처님이라고 하면 2부류로 분류된다.
하나는 <인간부처>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본래부처>다.
인간부처는 말 그대로 그 영혼이 이 땅에 오랜 세월 생명체(중생)로만 머물다가 인간의 본성인 신성(神性)을 회복하여 그 영혼이 다시 신의 몸이 된 존재다.
본래부처는 처음부터 신으로서 존재하다가 석가모니부처님에 의해 생명을 구원하는 신이라는 뜻의 '부처'라는 명칭이 붙여진 존재다.
석가모니부처님 또한 본래부처인데, 중생들이 인간의 본성인 지혜와 자비심과 신력(神力)을 갖도록 인도하고 그 길을 닦을 수 있는 수행을 인간세상에 전해주기 위하여 인간세상에 그대로 태어난 신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대도(大道)의 길을 열어주시고 몸소 수행의 모범을 보여주시면서 지구에 수행의 시조(始祖)가 된다. 석가모니부처님 이래 드디어 지구에 수행이 중생들에게 널리 퍼졌다.
· 반야바라밀다는 신의 세계, 부처님 세계를 말하는데,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중생들을 제도하거나 또 인간부처가 된 분들이 수행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반야바라밀다 또는 피안으로 이름붙여진 세계가 있으니까 우리에게 이 곳으로 들어오라는 것이고, 또한 수행자들이 성불하면 머물 수 있는 세계가 따로 있으니까 수행하라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다는 신(부처님)의 성품 가운데 광명으로 모든 것을 비추어 보고 아는 지혜의 측면에서 붙여진 신의 세계 명칭이다.
그러므로 불교에서 궁극적으로 얻게 되는 1차적 가치는 물질세계 뿐만 아니라 영혼세계 차원까지 보는 지혜가 된다.
부처는 중생을 구원하지 않으면 부처가 아니다. 우리에게 단지 신일 뿐이다. 그러므로 중생을 구원하려는 그 마음이 곧 자비심이다.
대우주의 지혜를 얻어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원하는 신이 곧 부처님이다. 구원된 중생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문다.
그러므로 인간부처는 물론 본래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에 의거하여 수행하고 중생을 구원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인간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행자는 반야바라밀다의 많은 신과 부처님들로부터 지혜와 가피를 많이 얻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신과 부처님에 대한 <신앙> 역시 수행과 더불어 필수이고 수행에서도 <신앙>을 반드시 겸해야 하는 법이다.
이를 위해서 불교는 진리를 종교화시켜 놓은 것이다.
(한자풀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실상풀이)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우주의 지혜이고 반야는 생명의 지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본래부처의 지혜이고 반야는 인간부처의 지혜이다.
반야가 점점 커져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된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약칭 '보리' 또는 '삼보리')와 반야는 나 자신을 두고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영혼)이 그대로 광명체가 되어서 얻는 것이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반야를 '지혜'라고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쓰는 이유는 '지혜'라고 하면 너무나 시시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실체인 광명이 빠지게 된다.
태양(빛)보다 밝은데, 도대체 물질세계에서 무엇에 비유하여 말할 것인가?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반야바라밀다의 광명이 갖고 있는 지혜다.
그러므로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의거하여 신앙과 수행을 통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반야를 얻게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