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공선사 Sep 13. 2024

반야심경 원문의 실상과 해설 9

내가 곧 관자재보살이고 관자재보살이 곧 나로 생각하면서 이 주문을 외운다

고설반야바라밀다주(故說般若波羅蜜多呪)

즉설주왈(卽說呪曰)


(한자풀이)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실상풀이)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문을 지극한 마음으로 말하니라


· 반야바라밀다의 힘을 이끌어내는 주문을 이제 말한다.


그러려면 말하는 사람이 입으로만 읊으면 안되고 깨끗한 마음과 영혼(세계) 차원에서 나오는 소리라야 한다.


이것이 곧 <즉설주>가 된다.


그러므로 즉설주는 말하는 즉시 그 효과를 그대로 발휘하게 되어 있다.

무엇에 즉(卽)하는가?


'즉(卽)한다'는 것은 '하나로 이어진다'는 의미와 유사하다.


내 두뇌와 내 영혼과 신(부처님)과 이어져

두뇌로 생각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입을 통해 진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소리다.


그래서 즉설주는 곧 중도(中道)의 소리(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즉설주(卽說呪)는

현실의 이치와 윤리도덕에도 들어맞고

때와 장소에도 들어맞으며

나 자신의 처지와 능력에도 들어맞고

나에게는 물론 주위 모두에게도 들어맞으며

개인의 이익이 주위나 전체의 이익과 상충되지 않으며

영혼세계 차원에서도 반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薩婆訶)


(한자풀이)


가는 이여! 가는 이여! 저 언덕으로 가는 이여! 저 언덕으로 온전히 가는 이여!

깨달음이여! 영원하여라!


(실상풀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이 주문이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그냥 입으로 흥얼흥얼 흘러나오네

· 반야심경(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이 끝 구절은 왜 번역하지 않고 주문 그대로 실어놓았을까?


그리고 이 주문은 어떤 이익을 갖고 있을까?


· 불교에서 주문은 밀교의 핵심수행 항목 가운데 하나다.

반야심경에서는 이렇게 밀교의 요소를 심어놓았다.


밀교는 아신일체(我神一體)를 통해 반야바라밀다의 세계를 향해 곧바로 나아가게 하는 수행이다.


관자재보살님과 내가 한몸이 되어 이 주문을 외우게 된다.


내가 곧 <관자재보살>이고

관자재보살을 곧 <나>로 생각하면서

이 주문을 외운다.


· 아신일체로 상념을 갖고 이 주문을 외우면 반야심경에서 설한 내용을 점차 깨달아가게 된다.


이 주문은 그렇게 반야심경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관자재보살의 광명을 통해 지혜를 주는 주문이다.


 


이전 08화 반야심경 원문의 실상과 해설 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