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4(11.능정업장분4)

대선사는 진리를 모두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눈을 뜨도록 인도한다.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구설자 혹유인 문심즉광란 호의불신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 聞心卽狂亂 狐疑不信)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다 갖추어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마음이 몹시 미치도록 산란하여 의심하고 믿지 않으리라


어떤 사람에게는 진리가 자유를 가져다주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진리가 불안과 공포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아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진리를 설하는 그 인물의 위대성으로 보자면 마땅히 받아들여야 당연하지만 그 설법 내용이 도무지 막막한 것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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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팔만사천법문이나 되는 방대한 내용을 전개하신 것이다. 각자의 수준에 맞게 어떤 사람에게는 개천에서 시작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강에서 시작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호수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각자 자기가 처한 곳에서 한 발자국을 떼도록 하는 것이다.

물이 아무리 산을 돌고 휘감고 위로 솟구쳐도 결국은 바다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대는 도대체 어디로 돌아가려는가?


자연은 이러하건만 인간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고자 죽을 애를 쓰니까 고통이 따르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냥 흐르는 물 따라 자기 자신을 내맡기고 바다를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되지만 이런 간단한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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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왜 부족하다고 느끼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붙들고 있는가?


진리를 흠뻑 흡수해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어가야 되지 않겠는가?


대선사들의 자비심이 바로 그렇다. 있는 그대로 가르쳐주면 과학기술이나 의학으로 아직 증명되지도 않은 것이고 황당하다고 여기며 오히려 진리를 배척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그래서 아주 조금 만 분의 일 정도로 가르쳐주고 나머지는 중생들이 스스로 눈뜨게 해 주는 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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