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노을이 흩어지는 주름진 강기슭
지독했던 우리 기억 한 잔을 따라버리니
애써온 하이얀 버선 불그름히 물들었소.
휘늘어진 버들가지 눈물로 무게 더하랴
기다림이 고단하여 선잠에 젖었거늘
꿈에서 꿈을 청하니 그린 그대 나타나오.
텁텁한 그대 손길 아득한 망각을 헤집어
무심한 수면 위로 숨 쉴 자리 생겼나니
잠에서 깨어나 보니 달이 그린 내 그림자였소.
하루의 끝에, 나를 위해 잠시 멈추어 가는 시간.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 즈음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