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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노래 Jun 20. 2023

여전히, 또

나의 이 좁은 한 칸에서

그보다 작은 마음을 나누었던 우리를 회상합니다.

사랑은 아니었을테니 그대  더 이상 숨지 말아요.


잠깐 타올라 꺼지는 성냥개비

그 위태로운 불망울에 우리의 서툰 마음이

거멓게 그을러 타들어 갑니다.


아직도 우리 같은 시간을 살아가나요

칠흑같은 어둠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

당신의 마음 한 켠에 내가 남아 있었나요.

그 욕심의 반대편에서 나는 어떤 미소를 짓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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