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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노래 Jul 25. 2021

가슴에 남은 추억

나의 추억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남는다.


나의 추억은 어느 날 무엇을 했는지 따위의 기억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감각으로 남는다.


우리가 함께였던 시절 나의 작은 방은 구석까지 네 향기로 배어 있었다.


네가 떠나고 우리가 보낸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곳곳에 남은 네 향기로 괴로워했다.


네 향기를 전혀 찾을 수 없게 된 날, 너는 내 마음속을 떠났다.


그리고 네 향기를 떠올릴 수조차 없게 된 날, 나도 비로소 너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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