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고맙다?
안녕하세요
**출판사 편집부입니다.
저희 출판사에 관심 가지고 거듭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번에 보내주신 것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여행 에세이 시장의 크기, 저자의 인지도 및 팔로워 보유 정도,
글의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저희는 출간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부 드림
위 메일의 내용을
다시 말하자면
1. 당신이 누군데 책을 내 줄것이냐? 알려진 사람이 아니라면 출판 마케팅이 될 sns 채널 통로라도 가지고 있는가?
No.
2. 글의 완성도가 1번을 상쇄할 정도로 대단한가?
No.
3. 현재 출판시장의 상황은 알고 투고하는건가? 게다가 여행에세이는 한국같은 자기계발서가 많은 곳에서 더욱 시장이 협소하다는건 알고 문을 두드리는건가?
No.
대체로 거절 회신은 마음이 쓰라린다.
이 회신은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동시에 어떤 거절 메일보다 고맙기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메일을 통해
1. 나의 현재 상황
2. 내 글의 현재 상태
3. 출판시장의 상황
위 세 가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므로,
출판사에서 받은 회신을 토대로 나의 글을 다듬고, 브런치 연재를 계속하고, 기존에 출간된 에세이들을 살펴보며 출판 시장을 파악하며 다시 재투고 준비를 해보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투고를 하며
작은 실패와 성공이 겹겹이 페스츄리처럼 쌓여 나만의 빵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과정이 때로는 고통스럽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안쓸거냐?
No.
애초에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쓰고 싶어 쓰던 글이다.
여태 해왔던 것 처럼 꾸준히 글로 표현하고
새로 알게 된 것은 참고하여
나를 근본적으로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이리 저리 조금씩 움직이고 바꿔서
다시 문을 두드려 보면 되겠찌.
그리고 무엇보다도 계속 쓸 거니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