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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프일기>D-58 운동이 되나

후배님들 감사

어제 오전엔 오해영 식구 세 명의 선생님과 함께 가로수길 코너샵과 OTC커피에서 회동했다

코너샵에서는 일일한정 6개만 판매한다는 브런치휠B를 시켰다 한국에서 먹어 본 브런치 중에 가장 좋았다

올리브 치아바타와 이즈니 버터, 자몽 샐러드, 에그베네딕트도 나쁘지 않았다

OTC에서는 라떼를 마셨다. OTC는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도쿄시티팝이 흘러나와 깜짝 놀랐다

개성있는 지하 공간을 자랑한다더니 대형스크린에 턴데이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OST 라라랜드나 사운드오브 뮤직같은 LP판들이 가득해서 좋았다 편안하고 힙한 분위기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학교 이야기 사는 이야기하다 헤어졌다


작년 교육청연수에서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한바탕 고마움을 선생님들께 쏟아내니

귀여운 막내쌤이 우리 이대로 마지막날 아니죠?한다

그럼요 죽을 때까지 같이 가야지 묘비에 이름 적어준다 했잖아 하하

모임을 마무리하고

용쌤과 단둘이 차를 타고 용쌤 집으로 향했다

차안에서 오붓하게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같은 성향 같은 취향 결의 사람과 있어 편안하면서도 마음이 꽉찬 느낌이었다

5년 뒤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함께라 기대되고 설렌다


엄마 집에 가서 장어구이 장어국 먹고

여동생 제부 만나서 잠시 이야기 나누고

다문화이해교육 강의 만지작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첫째는 자고 있고 둘째는 저녁을 차려달라 해서

햄과 CU쿠폰을 사러 나갔다

CU쿠폰은 현금으로만 구입가능하다하여 다시 come back

아이들 까르보나라 떡볶이 만들어주고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10시가 넘었다

노노

나는 9시 이전에 자야하는 신데렐라인데

얼른 잠을 청하고 남은 것은 내일 하기로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8시간 취침

피곤할 때는 10시간 평소에는 9시간은 자야하는 내게 부족한 수면시간

그래도 식세기 돌리고 둘째 프렌치토스트 만들어주고 ppt 마무리 손보고

7시 50분 집을 빠져나왔다


모교에서 하는 두 번째 강의다

첫날도 비가 왔다

이번에도 비

크롬 로그인하고 캔바, 퀴즈앤 접속하고 강의시작

이번엔 저번보다 차분하게

케데헌을 중심으로 역 다문화이해 발상으로 접근해보았다

퀴즈 2개를 준비해 학생들 접속으 기다렸다

지난 학기에는 시험기간이라 50명정도 접속했는데

이번에는 70명 넘는 학생이 접속했다

2학년5반이 가장 많았다

감사 인사 가야하나ㅎㅎ


퀴즈 잘 푼 4명의 학생에게 CU쿠폰 증정하고

내이름은 나딘이 출간되어 판매중인데

후배님들께는 저자증정 무료쿠폰을 사용하여 선물하겠다했다

이메일을 알려주니

두 명의 학생이 곧장 메일을 보내왔다

강의가 재밌었다며 책 읽고 싶어요 한다

암요암요


강의를 끝내니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돌아와서 5학년 두개 반 영어수업 끝내고

업무전화 한통 하고

안내장 발송할것 점검하고

이번 달 수석교사연수 신청 확인전화 교육청에 하고 컨펌받고

라떼와 함께 퇴근을 기다린다

오늘 저녁엔 중국어화상강의 있고

이코노아이 연재 칼럼 원고는 내일까지 보내야지


체중은 내려가고 있다

어제 자전거는 못탔다

오늘은 귀가해서 세탁기 돌리고 자전거 타야지

딱삼독도 하고

이번주 주말에 재클린이 온댔는데

변동이 많은 친구니 일정은 기다려봐야겠다

확정되면 학교에 초청해서 학생들과의 만남을 주선해봐야지

퇴근하며 반찬가게 들러서 남은 민생회복쿠폰 마저 쓰고

뽑아놓은 현금으로 생활비하고 다음 카드 결제일까지 카드사용은 자제해야한다

여름 여행의 여파


손가락은 거의 회복완료단계인데

이번주 주말이 기점일듯하다

오늘부터 짐 다시 가야하는데 못갔다

오늘 잘자면 내일이나 모레 아침에는 갈수 있도록 해봐야지

하체 웨이트 천국의 계단 따위는 할수 있겠지

운동복을 준비해 놓아야겠다


추석연휴만 바라보고 있는데

시간이 더디가는듯 하다

그래도 조금씩 무게가 덜어지고 있다

아 해리포터 원고 모음 패들릿 손봐야한다

하나씩 해보자


몸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마음도 돌보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일단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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