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프일기>D-56 회복은 언제까지

또자쿨쿨

오늘은 어제보다 늦게 일어났다

9시에 잠들어 7시반에 일어났으니

10시간반 숙면

피로가 그리 많이 쌓였던가

첫째 왈

엄마는 신생아보다 심해

신생아는 자다 깨기라도 하지

그렇다

한번 깨지 않고 잘 잤다


어제 퇴근하자 마자 공자학당갔다

나이는 어리지만 차분한 강사님의 수업진행 덕분에

중국어수업이지만 공부를 했다기보다 한시간반 편안한 휴식을 취한 느낌이다

결국 무엇을 어디에서 하는지에 방점을 찍는 것은

그 곳에 함께하는 사람의 존재감일까

나는 함께하는 이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 사람일까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처럼 참한 시간을 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녀와 함께 할 앞으로의 수업과정이 기대된다


집에 와서 딱삼독했다

당신은 모를 것이다 읽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했다

교사로 소설가로 협회의 대표로 바쁘게 살아왔던 작가가

루게릭으로 무력해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소설가인 작가의 문장 표현력에 감탄하고 감동받았다

그를 앗아간 병이 야속했다

가인박명이라 했던가

범인으로 살고 있는 지금을 고맙게 생각해야하나


자전거는 못탔고

딱삼독은 했으니 반은 성공인가

오늘은 한국무용수업하고

딱삼독하고

자전거도 타면 좋겠는데

하는데까지 해보자


어제 저녁 간헐단식을 깨고 간식을 먹어 체중은 조금 증가

딸들은 아지츠케노리를 매우 좋아하네

인터넷으로 더 주문했는데 소진 속도가 빨라 따라갈 수 있을지

김사러 대마도 가야하나

재클린은 금요일 오전에 오기로 되었고

금요일 오후엔 미스터참치 데려가고 가로수길 거닐고 빙수먹고

토요일엔 스파더스페이스 한국무용수업 같이하고

저번처럼 와인에 빨대꽂아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것 구경하고

일요일 아침엔 김해공항에 데려다줘야할듯 하다


몸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마음도 돌보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바프일기>D-57 11시간 수면 실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