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by 석재원

2시간

42.195km를 계속 달려야 하는 스포츠가 있다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인간의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운동이다

늘 그랬듯이 직접 하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아마 마라톤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운동중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항상 올림픽이라는 대형스포츠대회에서 마라톤은 항상 마지막을 장식하고

시상식도 폐막식에서 거행한다 가장 화려하다

막상 경기를 본다면 2시간 동안 계속 달리는 것만 보는 어쩌면 지루한 운동인데

마라톤은 항상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린다

마라톤은 우리의 인생과도 닮아있다

우리도 종착지를 향해서 달려 나가는 것처럼 마라톤 역시 결승점을 향해서 달려 나간다

누가 먼 저라 것도 없이 다들 뛴다

뛰는 순간 모두가 경쟁자이다

옆, 앞 모두 경쟁자들이 가득하다

자의든 고의이든 시작한 경주이기에 나도 열심히 달려야 한다

달리다 보면 정신이 없다

나는 어디까지 왔는지

내 경쟁자들이 어디인지

나는 지금 몇 등인 건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똑같다

아무리 달려도 저 선두권 하고 거리가 멀어진 것도 똑같다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온몸이 부서지듯이 달린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결국에 선두권에 올라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대로 결슴점으로 들어온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였던 그들이다 누군가 선두권에서 밀려나긴 해도 대부분은 그대로였다

그대로 승자가 된 것이다

선두권에 밀려난 그가 경기 이후 그들에게 물어봤다

비결이 뭐냐고 어떻게 해야 그게 가능하냐고

그래서 그들은

“ 처음부터 우리는 경쟁이라고 생각 안 했어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죠

항상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과 싸웠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

밀려난 그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나 자신이다

삶도 그렇다 수없이 많은 경쟁자가 보이는 이사회에서

우리는 이기려고만 한다 이기려고 하다 보니 남의 빈틈과 흠을 찾기 위해서 곤두서있고 비난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래놓고는 성공한 사람들은 보면서 부러움과 질투심에 휩싸인다

우리는 그들은 처음부터 출발점이 다르지 이건 불공평한 싸움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들은 자기에 집중한다

항상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게 우리랑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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