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하니 익은 맛은 침을 고이게 한다.
2월의 총각김치 맛이라! 아삭한 맛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아직 담그려고 생각도 안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새콤한 총각김치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남자가 아이 갖은것도 아닌데 퇴직 후 삼식이가 된 후
어찌 그리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밥타령에 간식타령에 마누라 간섭까지 해 될려니 바쁘긴 한 것 같습니다.
아삭한 총각김치가 먹고 싶으며, 시장 가서 한단만 사 오라고 했더니, 욕심쟁이 영감탱이 세단을 사 와서 짊어지고 왔는지 머리에 이고 왔는지 기절할 노릇입니다. 허긴 전기 수도 가스 외식하는 데는 짠돌이지, 푸성귀나 식재료에는 푸짐하게 사는 그런 면도 있으니, 글쎄요 짠돌이가 맞긴 하는데...
진짜 오랜만에 맘에 쏙 드는 순간입니다. 세단도 절여 보니 생각보다 너무 작아 더 있었으며 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먹고 싶은 사람이 다듬는 것까지 책임을 물론 져야 하는 것이 우리 둘이 사는 데는 하인의 법칙입니다. 잘 다듬어진 무는 소금에 살~살 숨죽이고 난 후 물기를 쫙 뺐습니다.(살림 9단인 주부님들 잘 아실 겁니다.) 한 시간 넘게 채반에 받쳐야지 무 자체가 물기가 많으면 맛이 덜합니다.
준비된 잘게 다듬어진 파, 마늘, 통깨, 고춧가루, 새우젓 양념들은 냉장고에서 모두 출동시켰습니다.
새우젓은 지난 1월 제철에 나는 통통한 국산 새우를 샀더니 시원하고 싱싱해서 좋고요. 새우젓은 보관할 때
냉동 보관 해야만 변하지 않아요. 고추는 물론 냉장보관입니다. 햇고추라 색깔이 곱고.. 양념은 김장하고 남은 것을 냉동 보관 했다가 사용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김장할 때 독특하 그 맛이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간은 새우젓으로 맞췄더니 시원하니 감칠맛이 돕니다. 실온에 놔두었다 이틀 후에 냉장 보관하며 아삭하니 익혀 가면서 2월 한 달 동안은 밥상에 총각김치가 떠날 날이 없을 듯합니다.
2월의 총각김치 맛 벌써 군침이 돕니다. 두 끼만 해결해도 사는 게 별 지장 없을 듯하는데, 퇴직 후 삼식이 된 남편 받들고 살려니 참 힘듭니다. 그렇지만 오래오래 건강 유지 하면서 백년해로하려면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보필해야겠지요.
오늘도 우리 집 삼식 씨 파이팅입니다.
이 글은 우리 집 삼식 씨가 아프지 않았던 2년 전 글을 편집해서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