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정면으로 달려오네요

얼굴, 인생

by young long

오십 이면 얼굴에 책임을 지라 했던가요?

그보다 더 살았는데도 달려오는 세월을 막지 못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수박도 호박도 세월 속에서 제 몸을 달콤하게 익히는데 왜 세월을 감당조차 못 할까요?

거울 속에 낯선 이에게 낯가림을 하는 중인데 끝까지 모른 채 할까요, 그냥 한 번 미소라도 보내볼까요?


같은 시간 속에 담겨있었다는 이유로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은 욕심이 왜 이리도 끈질길까요?

갈 사람은 그냥 가라고 다 놔주세요 잡으면 더 가려고 하는 것을 알만도 하지 않나요?


누군가를 마음에 품으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나의 외로움만 거인처럼 나타납니다.

만인을 알아서 뭐 한답니까, 거울 속의 내 모습도 못 알아볼 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