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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니 Nov 21. 2024

갈 생각이 없었지만 모두의 추천으로 가게 된 길리 T

 길리 T에서 추억 만들기!

발리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난 발리섬만 구경할 생각이었다.

배를 타고 근처의 섬을 다녀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장소를 추천받다 보니,,

모두가 길리 티를 그렇게 추천하더라.

원래는 가깝게 누사 페니다 섬이나 갔다 올까 했는데

누사 페니다는 굿이고 길리티는 베리베리 굿이라고 해서

급 길리티로 향하게 되었다.

전날 현지 투어사에 문의해 숙소 픽업부터 길리티로 향하는 패스트 보트를 예약했다.

당일 11시에 출발하여 약 5시가 돼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정말 조그만 섬. 오토바이가 다니지 않는 섬. 말과 자전거뿐인 섬.

사실 길리티가 좀 힐링을 할 수 있는 조용한 섬인 줄 알았는데

나름 파티로 유명한 섬이었다.

후기가 제일 좋길래 난 파티호스텔을 예약했고 스텝들이 친절했고 이 숙소에서 한국인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그날 호스텔의 패밀리 디너가 있어서 처음 본 사람들이랑 쉽게 어울릴 수 있었다.

내 옆과 앞에 다 호주친구가 앉았는데

사실 나의 편견으로 호주에 워낙 많은 한국인들이 있어서

호주애들이 다른 국적의 애들에 비해서 나한테 관심이 없다고 느꼈었는데

웬걸,, 얘들이 너무 착해서 좋았다..

진짜 이제 호주 애들을 보면 어디에서 왔는지 감이 온다..

나의 개인적 의견으로 남자는 깔끔하면 시드니고, 호주 스타일이면 멜버른..

여자는 골코 느낌의 여자밖에 구분이 안 가긴 한다.

어쨌든 내 맞은편에 앉은 시드니출신 남자애가 너무 말을 잘 들어주고 반응이 좋아서 그런 편견이 싹 사라졌었다.

패밀리디너가 끝나고 다 같이 팀전 게임을 했는데

이미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숙소로 들어가 누워있다 나오길 반복했다.


그리고 같은 팀이었던 스코틀랜드 친구 둘이랑 네덜란드 친구랑 클럽 가서 놀다 돌아옴,,

근데 제일 웃긴 건 이 숙소가 항구 반대편에 있어서 웬만하면 그 반대편으로 가야 함,,

갈 때도 열심히 자전거 타고 올 때도 열심히 자전거 타고 가끔은 가로등도 없는 거리를 가야 하는 게

친구가 없었으면 너무 무서울 뻔했다.

그리고 겨우 점심에 일어나 스무디볼로 하는 해장..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스노클링을 알아보러 가격 조사에 나섰다.

어디든 코스는 다 비슷해 보였다.

길리 섬이 3군데로 이루어져 있어서

보트를 타고 가서 그 3군데를 다 둘러보고 밥 먹고

대략 한 5시간 정도 하는 거였는데

보통 150~200을 부르길래

150인 곳에서 하려고 했다.

돈은 내일 아침에 와서 내라고 하길래

ㅇㅋ 하고 또 돌아다녔는데

 다른 곳에서 125에 해주겠다고 해서

바로 예약하고 자전거도 더 싸게 해주는 곳에서 연장하고 왔다.

그리고 흔한 길리티,,

한쪽에선 음악 틀고 놀고 있는데 한쪽에선 타투받고 있는 ,,

자유로운 길리,,

진짜 외국은 술 먹고 타투도 많이 받는 듯하다..

길리티에 있는 무료 영화,, 매일 무료로 상영한다. 7시 9시 2번! 왔는데 영화는 한 번 봐야지 ~~~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스노클링도 해야 하고 그전에 숙소도 옮겨야 해서 빨리 잠을 청했다.


길리 3일 차..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좀 조용한 호스텔로 옮겼다.

체크인 시간은 아니라 짐만 좀 맡기고 스노클링을 하러 갔다.

내가 수영은 좀 하는데 스노클링은 별로 해본 적이 없어서

숨 쉬는 것부터 처음엔 좀 어려웠다.

수영을 하면 보통 코로 숨을 쉬는데

스노클링은 입으로 숨을 쉬니까

적응하느라 처음엔 좀 힘겨웠다.

그러다 적응되니까 숨 쉬는 게 편하더라..!

그리고 생각보다 잠수하면 귀가 너무 아파서

잠수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지 원래 귀가 아픈 건지 모르겠지만 ,,

스노클링을 한 증거를 몸으로 남기는 편,,

등이 살짝 간지럽길래 모래인 줄 알았으나 그냥 화상 입은 거였다 ,,

오늘이 풀문데이라고 한 달에 한번 큰 파티를 하는데

피곤하고 친구도 없어서 안 가고 호스텔 석식이 무료라

거기서 그냥 조용조용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보냈다.



길리티 4일째.

다시 발리를 갈까 했지만 그냥 숙소를 하루 더 연장하고,

숙소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놀았다.

그렇게 떠들고 놀다가

숙소 스텝들이랑도 전날부터 친구가 돼서 같이 선셋 보러 갔다.

 

날이 살짝 흐리긴 했지만 사실 진짜 선셋 보는 거 자체가 목적이 아니잖아 ~~

무슨 얘기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

그리고 발리의 핫한 정글바,,

첫날에 가고 두 번째 방문.

섬이 너무 작아서 처음 길리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 간간히 봤다..

오늘은 특별히 12시에 모든 바와 클럽이 문을 닫아서

오히려 좋아

그러고 숙소 돌아와서 과자파티하고 놀랐ㅇ,ㅁ

그리고 친구가 혼자 잠을 못 잔다고 해서 (여자) 친구방에서 잠.

걸스토킹 조금 하다가 잤다.


그리고 5일 차 길리

아침부터 시작된 백패커의 이동,,

친구가 보트 표 사는 거 대행해 줘서 쉽게 갈 수 있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자전거도 반납하고 아침도 먹고

즐거웠던 길리

친구들이 너무 좋았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사실 원래 예상보다도 하루 더 연장해서 있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다음 여정을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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