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오래 다녔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내 상사가 회사를 떠난다고 했고,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내가 맡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이어가다 보니,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다.
그런데 가끔은 일들이 참 버겁다.
오늘은 특히 더 그랬다. 사장님과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고, 업체와 사장님 사이에서 조율하는 일도 벅찼다.수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다 보니, 이제는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예전 같으면 언니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금세 풀렸을 텐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 한켠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이제는 회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텝을 밟아야 할 때가 아닐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