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궁무진화 Mar 28. 2023

오늘도 20대 신입은
경력직들 사이에서 생존했습니다.

3월의 27번째 하루

업무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분명 금요일까진 꽤 괜찮다 생각했던 내 레퍼런스 업무는

시간이 지나 월요일에 보니 정말 형편없었다.


그래서 감독님의 작업을 보고 핀트를 다시 잡은 다음 재작업 하였다.

단순 콘티를 말로 늘여놓는 레퍼가 아닌, 카메라웍과 이펙트 레퍼런스 찾기에 집중했다.

그랬더니, 훨씬 보기 좋아졌다.


이후 총감독님의 지시한 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광고주님께 보고할 디자인 중간보고서.

참 감도 안잡혔는데, 사람이 또 닥치면 어떻게든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것 저것을 고치며 넣어본 결과,

중요한 지점에 다달았다.


아직 내 머릿속에는 현재 프로젝트 세계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캐릭터 설명이나, 장소 디자인 설명에 손이 안떨어졌던 것이다.


중간에 들어온 신입이라서, 라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출근 3주차에 든 생각은,

늦게 들어온 만큼, 혼자서라도 출근 전후로 많은 시간을 들여 프로젝트에 대한

A to Z를 익히자는 다짐이 들었다.


그래서 얼마남지 않은 3월의 나날들 동안에는

자발적인 잔업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루에 30분이라도 더 업무에 '투자'하여

기획, 세계관, 캐릭터 설명 등을 익히면서

내 머릿속의 또 다른 세계로 편입시키로 했다.


새로운 취미활동이 생길 것만 같다.


출근길에 남몰래 지방이에게 손을 흔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야근 뒤에도 등운동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