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과 가위바위보 한판
엄마 인생 3년 차,
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소중한 일상, 그곳에서 얻는 행복과 배움을 공유합니다.
딸이 가위바위를
할 줄 알게 되었다.
책에서 숨바꼭질할 때
동물들이 했던 가위바위보를 따라
딸도 나와 숨바꼭질, 술래잡기 등
놀이를 할 때 가위바위보를 통해
술래를 정한다.
정확히 10번 중에
8,9번은 주먹을 내는 우리 딸,
아마도 주먹이 젤 편해서 그런 듯했고
아직 가위바위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훗.
엄마는 이걸 이용해
술래하고 싶을 때는 져주고,
술래 말고 어디 박혀서
잠시라도 쉬고 싶을 땐
이기는 쪽을 선택하는데
우리 딸은 늘 술래로
숨어있는 날 찾아다니기 일쑤였다.
하하하하하하(뿌듯)
그리고 이 패턴은
집안일에서도 사용되었다.
가령
“가위바위보로 진사람이
테이프 가져오기~~”
한 번쯤은 모범을 보여줘야 했기에
일부러 진다음,
“이거 봐 엄마는 쿨하게.
졌으니까 갔다 오는 거야~”
우리 딸도 졌을 땐 쿨하게~
심부름하는 거야~~“
라고 단단히 일러둔다.
그리고.. 늘
자기 전에 우리는 누워서
책을 읽는데
누워있으니 더 일어나기 싫은 게
당연지사.
엄마가 가져온 책을 읽다
아이는 갑자기
”엄마, 이거 말고,
아빠곰이 주먹으로 빵~때리는 거. 토순이 보고 싶어 “
라고 하던지 ”엄마 다른 책“
이라고 하며.;;
취향을 바꾼다. -3-..
역시 가위바위보가
진가를 발휘할 때다.
훗.
"진사람이 가져오기~~"
당연히 내가 제안했다.
그때 난, 내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래, 딸이 주먹을 많이 내는데
가위를 가끔 내기도 하니까 일단 주먹을 내보자. 그럼
적어도 지진 않겠지. 훗’
"가위바위보!!!"
......
"말도 안돼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녀석, 보자기도 낼 수 있었다니!!
뭐야 뭐야 가위바위보를 다 낼 수 있었다고?
ㅂㄷㅂㄷㅂㄷㅂ;ㅣㅏ먼;이라ㅓㅁ;ㅣ나얼’
ㅂㄷㅂㄷㅂㄷ
가위바위보에서 진 게
그것도 딸한테 진 게
왜 이리도 억울한지ㅋㅋ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이루어진
그날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해 ㅋㅋ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