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기] Ep25.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나이
우리 딸 돈 있어?
엄마 인생 3년 차,
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소중한 일상, 그곳에서 얻는 행복과 배움을 공유합니다.
Ep25.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나이
귀여운 우리 딸.
물건을
어떻게 사는 건지도 모르고
사본적도 없으면서
항상 당차게 얘기한다
"엄마! 걱정 마
내가 사줄게"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나이인가보다
늘, 걱정 없이
내뱉는다.
"오잉? 우리 딸
돈 있어?"
라고 물으면
"웅!
아빠한테 있어"
"아빠가 사주는 거야?"
"웅. 내가 아빠한테
엄마 사주라고 얘기할게"
이 순수한 생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나는
언제 돈에 대한
개념이 생겼는지도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
난 부모님의 울타리에 둘러싸여
학창 시절에 알바라는 걸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엄마 아빠는
"네가 알바를 해서 뭐 해,
공부해, 돈 필요하면 줄게"
라고 연신 말하셨고
나는 그러면 되는 줄 알고
돈이 필요할 때면 당연하게
엄마 아빠한테 돈을 요구했다.
용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논리인지
책 값, 헬스장 비, 해외 여행비 등
다 따로 받았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중에 돈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시절에도
난
여전히
철이 없었다.
흥청망청
경제관념 없이
내가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또래 친구들보다 직장을 빨리 잡았던 내가
다 사주고 다니기도 했다.
이렇게..
절제,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 채
몇 년을 흘려보냈다.
결국 일한 지 몇 년 차가 되어갔는데
내가 모은 돈은 없었다.
정신 차린 건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였다.
아...?
돈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세상에나...
다 돈이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이
너무 많아졌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
정말 돈이 중요하고
돈의 관리가 필수적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모든 게 돈이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라고
들어왔지만, 결혼생활의 수많은 갈등은
돈으로 시작되는 것 같았다.
이로써
경제적 안정감이 주는 행복도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딸에게는
어릴 때부터 돈의 관리,
돈의 가치,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등을 반드시 가르쳐 주고 싶다.
돈을 추구하면 죄악이 되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돈의 가치를 알고, 소중하게 다룰 줄 알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아이들도 돈이 중요하고
부모님이 돈을 쉽게 버는 게 아님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적어도 20대.
성인이 된 시점부터는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보고,
자기 생활을 꾸려나갈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돈을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돈이 주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직접 느껴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딸에게,
20대가 되는 해에
우리에게서 독립되어야 함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