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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하 Apr 16. 2024

세상 쓸데없는 관사 걱정

a? the?

a냐? the냐?

이거 궁금하다. 그렇지만 알아두자. 성인이 되어 회화 공부 시작한 사람 중, 실전에서 100%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a'와 'the'의 차이가 궁금해지는 만큼 회화실력은 반비례한다. 대다수의 명사 앞에 둘 중 하나를 붙여야 하는데, "a인가? the인가?" 생각하면, 말을 더듬게 된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바로 시동을 끄는 행위이다. 이거 그저 작은 문법이다.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참고로, 의사소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순이다. 어순이 헷갈려 더듬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브레이크가 걸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언제든 재가속이 가능하다. 그리니, 망설이지 말고 둘 중, 아무거나 지르시라. 복불복이면 a보다는 the가 유리하다. 가산/불가산 명사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 한 가지 규칙 정도는 알고 가자. 대화 속에 처음 등장하는 명사 앞에는 'a'를 쓰고, 같은 단어가 반복해서 나오면서부터는 'the'다. 예를 들면, "나는 어제 동물원에서 사자를(a lion) 봤어. 근데 그 사자가 (The lion) 무서웠어." 뭐 이런 식이다. 당연히, 이 규칙이 적용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설명하고 싶지 않다. 설명하는 순간, 독자들의 회화실력을 반감시키는 공범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위에 소개한 'a lion, the lion' 규칙 하나만 회화 시 제대로 활용해도 어마어마한 거다. 나머지는 영어가 유창해지기 시작할 때, 하나하나씩 깨우치시라. 그리고 이 시간 이후론 더 이상 궁금해하지 마시라. 그 시간에 오늘의 conversation을 10회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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