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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하 Apr 19. 2024

회화공부를 혼자서?

불가능에 가깝다. 회화가 무엇인가? 내가 있고 상대가 있는 구도다. 마치 태권도 겨루기와 같이 개인이 또 다른 개인과 언어로 부딪히는 분야다. 품새만 밤낮으로 연습해 봐야 대련에서는 힘을 못 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 줄 알고!? 하다 못해 약속 겨루기라도 해봐야 실전 근처라도 갈 것 아닌가. 상대가 있는 경기 중 혼자서만 연습하고 경기에 나가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기초가 없을수록 상대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영어고수들은 실전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몸과 마음에 축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알기에, 초보자들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 혼자 익힌 기초는 뭔가를 착각하거나, 오해해서 잘못된 개념과 나쁜 습관을 들게 한다. 올바로 되돌리는데 오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그래서 기초부터 트레이너가 필요한 거다.


지구상에 나 혼자 있다면, 언어가 필요 없다. 언어는 곧 상대를 위한 도구다. 의사가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며 학습해야  자신감이 붙는다.  당연히 혼자 정리하고 읽는 연습도 필수이지만, 반드시 누군가와의 확인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실전회화에서의 진정한 실력이 향상된다. 학원을 가든, 전화 영어를 하든, 화상회화를 하든, 원어민 친구를 사귀든, 양방에서 소통하는 시간은 필요조건이다.


덧붙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인터넷 강의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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