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엔 스구르, 사사키 히나, 마나코 지엔미 『좋은 사람 도감』
책 정보
저자 : 묘엔 스구루, 사사키 히나, 마나코 지엔미 (이지수 옮김)
출판 : 서교책방
발행 : 2025. 01. 20
페이지 : 총 131면
가격 : 16,800원
작가 소개
묘엔 스구루 _ 도쿄의 크리에이터팀 엔타쿠 창설자
사사키 히나 _ 기획자 및 일러스트레이터, 이 책의 모든 일러스트를 그림
마나코 지에미 _ 카피라이터, 이 책의 캡션(*)을 맡음
* 캡션
바디카피와는 별도로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사진, 표 등에 붙이는 짧은 설명문
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착한 사람' 말고 '좋은 사람'
남편보다 두 아들보다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나는 K-직장인.
24년째 같은 회사를 다니다 보니 일은 물론, 사람을 대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아.
생각해 보면 난 꽤 오랫동안 '착한 사람'인 척했어. 동료 부탁을 거절하면 미안하고, 남들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도 차라리 내가 맡는 게 속 편했어. 나한테 좀 불리한 상황일지라도 나만 양보해서 해결이 된다면 그렇게 하자고 했었던 거 같아. 왜 그랬냐고? 그 상황이 난 불편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려'가 '당연'이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난 착한 사람인 척을 그만 두기로 마음먹었어.
『좋은 사람 도감』은 정말 독특한 아이디어 책이야. 이렇게 짧은 글도 책이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일상에서 100명의 좋은 사람들의 특징을 잘 잡아내서 도감처럼 만들었어. 이 책은 2023년 일본에서 열린 <너무 좋은 사람전>을 바탕으로 탄생했다는데 그걸 기획한 도쿄 크리에이터팀 '엔타쿠'는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공간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대. 처음에는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려다가, 전시로 하는 것이 더 재미있겠다 싶어서 노선을 바꿔 기획했다고 해. 정말 기발하지 않아?
시시한 듯 하지만 감동이 있는 이 책은 30분이면 다 읽을 수 있어. 주변에 있을 법한 '친절한 사람' 이야기라서 술술 읽히더라고.
실은 우리가 아직 알아보지 못했을 뿐, 그들은 생각보다 다 많이 우리 주변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p6)
'에이, 이런 건 평범한 행동이잖아…?'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요, 이 도감에 실린 건 바로 당신의 모습일 수 있지요.(p8)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착한 사람'이 꼭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은 '착한 사람'과 '친절한 사람'을 품고 있다는 거였어.
2025년 4월 1일.
오늘 내가 만난 좋은 사람들, 소개해볼게.
본인이 마실 커피를 준비하면서 "커피마실 사람"이라고 외친 L
팀후배의 입사 1주년 꽃다발을 준비하면서 케이크도 하나 준비할까요? 묻는 K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남산 가서 밥을 먹자며 빠르게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를 뺀 J
늦은 퇴근을 하면서도 "저 먼저 갑니다." 인사하는 S
'그거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라며 나의 의견에 관심을 보여준 H
있잖아! 이 사람들은 오늘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함께한 우리 팀원들이야~ 내가 좋은 사람들을 몰라줄 뻔했지 뭐야.
내일은 내가 이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 되어 보려구.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