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뜨거움을 좋아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름은 뜨거운 계절이라고, 폭염과 무더위에 못이겨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집 안에서 시원한 음식을 먹으며 쉬는게 최고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뜨거운 태양과 등이 땀으로 젖는 여름의 열기가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들리는 매미 소리가 듣기 좋고, 뜨거운 햇살 밑 아지랑이가 좋다.
또 잠시만 걸어도 온몸이 순환되는 듯한 느낌과 땀으로 노폐물들이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좋다.
게다가 이상하게 뜨거운 여름은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서, 여름 날의 많은 기억들을 좋아한다.
무더위에 지쳐 한잔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사랑하고,
무더운 하루의 끝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여름날 밤의 아스팔트 바닥과 그 위를 산책하며 먹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또 녹음진 나무 그림자 사이로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빛을 사랑하고,
태양의 열기가 반사돼 달궈진 의자도 앉지는 못하지만 그 열기가 좋다.
이상하게 나는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여름날 뜨거운 하루의 온도 속으로 스스로를 내던지는 걸 좋아한다.
그냥 이유없이 여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