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세월 9

이 씨 댁 자손들

큰아들은

사촌형과 하던 장사에서

독립하고

늦은 나이에

어린 처와 결혼해

365일 쉼 없이 일하고

근검절약해

3층 건물주가 되었다

친척들 집을 전전하며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던 동생들은

지나가면 돌아볼 정도인

잘생긴 인물의 덕도 보고

어릴 때부터

세상의 풍파를 겪어

적응력과 친화력과

처세술이 좋고

운도 따라서

다 나름대로 성공했단다

둘째는 술집에서 일하다

같이 일하던 동료와 결혼해

음식점과 술집을 해

돈을 많이 벌었고

아들은 잘 키워

은행원이 되었단다

셋째는 국회의원을 따라다니다

이권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해

재력가가 되었단다

그러나 부인과 싸울 때는

집에 경찰까지 왔단다

좋은 의사 사위 찾으려고

결혼정보회사들에게

엄청난 사례금까지 걸었단다

넷째는 교도소에서 만난

사기범들에게 눈도장을 받아

아파트 판매대행회사에 합류해

상급지 50평 아파트에 사는

부자가 되었고

교사랑 결혼했단다

이 집안 이야기를 만들며

착실히 공부한 사람은

월급쟁이로 평범하게 살고

이리저리 구르며

힘들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

여러 기회가 있구나 싶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오신

모든 분들에게 respect!!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