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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사람들 6

남미로 간 여자

by 우주

그 여자의

시어머니는

키가 작고

얌전한 분이셨다

그 여자의 남편은

깡마르고

아파 보였다

동네분 말이

남편은

결핵을 앓고 있고

자식이 둘이란다

그래도

그 여자가

생활력이 있어

포장마차를 해

다섯 식구가

산다고 했다

아직 오피스텔이

들어서기 전

아파트 앞에

크고 긴 공터가

있었는데

거기서

포장마차를 한단다

그 여자는

이리저리

사채를 빌려

포장마차를 꾸려가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느 날

그 여자가

사채꾼들을 피해

남미로 도망갔다는

소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

홀로 바다 건너

먼 이국으로 간

그 여자의 용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뉴스에서 듣던 일이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그 여자가

남미 의류공장에서

일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인생은

깜깜한 밤에

브레이크 없는 차로

전속력으로

달리는'것과 같다던

글이 생각난다

아무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

별일 없이

무탈하게 산다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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