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반납

괴식을 만들다

by 우주

도저히 늘지 않는

음식 솜씨에

주부 반납하고 싶다

아침 한 끼는

정희원교수 덕분에

저속노화 식사다

오이 토마토 냉동야채볶음

스크램블에그 연두부

두유 호밀빵 땅콩잼 커피

단탄지를 맞췄다

매일 한 끼 이상 외식인데

너무 달고 짜다

모든 음식이

다 물엿 투성이다

그래서 야채반찬을

해두고 싶은데

짜지 않게 달지 않게

하려다 보면

이상한 음식이 된다

마음만 있지

야채는 냉장고 안에서

상하고 있다

주문을 잘못해

양배추가 두통이 되었다

볼 때마다 마음이 쓰였다

아침에 출근시간 바쁜데

양배추를 조금 썰었다

유튜브 쇼츠에서 본

여러 양배추 요리가 뒤섞여

양배추 호박

야채 전인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

양배추 채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계란을 넣고

또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뭔지 모를 괴식을 해두고

출근했다

저녁에 손봐야겠다

어떻게?

연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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