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 간 쉴 새 없이 일했더니 몸살이 날 것 같다
살기 위해서 다시 집을 나섰다
피곤한 몸은 근방이라도 잠이 들 것 같지만
이대로 방치했다간 나이 든 몸은 금세 무너질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내 사색의 자리에 와서 앉았다
시원하게 들리는 물소리와는 반대로 강에 물은 적다
너무 가물어 물고기가 헤엄이나 칠 수 있을까 싶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애쓰는 물고기가 측은하다
태풍이 온다는 말에 강가는 참 한산하다
온도계가 32라고 적혀있더니 셔츠 속으로 땀이 흐른다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자연이 주는 휴식이 좋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온다
집을 나올 때 봤던 사마귀는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열심히 손발을 비벼 됐나 보다
태풍에 작은 몸이 쓸려가지 않도록
일상으로 돌아간 지난 열흘 간은 참 고단했다
그래도 할 일이 있다는 건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어쩌면 행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