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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똥꽃 Jun 11. 2021

일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독설

일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한다. 그 사람들 때문에 짜증 나는 사람이 고객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오늘 그런 일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직장에서 그리고 한 번은 내가 고객으로 방문한 곳에서 말이다.


나를 짜증 나게 했던 사람들은 성별도 다르고, 령대도 다르고, 전문 분야도 다르고, 심지어 국적도 다르지만 잘 생각해 보니 둘의 공통점이 있다:


1. 중요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중요한 일에 관하여 언제 고객이나 직장 내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2. 서류 관리를 못한다: 자신이 받아야 하는 중요한 서류가 무엇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 서류가 자기 자신을 거쳐서 누구에게 전달되어야 하는지를 모른다. 심지어 받은 서류를 잘 보관하지도 못한다.

3. 거짓말을 한다: 자기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그 거짓말로 타인의 시간을 더 낭비한다.

4.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전에 했던 실수로 배운 것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말이다.

5. 일 못하는 자신에 대해 아주 당당하다: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되레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낸다. 구제불능이다.


일 못하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해야 하거나 혹은 그런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아야 할 때 피곤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1.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중요한 정보나 중요한 물건을 제때 전달받지 못할 수 있다.

2. 시간 낭비를 각오해야 한다: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일을 두세 번 반복해야 하고, 불필요한 발품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3. 내가 다른 전문 분야의 지식까지 알아야 한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없거나, 의도적으로 주지 않거나, 제 때 주지 않기 때문이다.

4. 내가 직접 연락하고 일을 해결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일 못하는 사람들이 나와 관련된 일을 끝내줄 때까지 기다리면, 영원히 일은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주위에는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일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꾸준한 자기 성찰이 없이는 성장도 없다. 자기 계발 서적 같은 데서 많이 다룬 내용이고 비슷비슷한 책이 많아서 어디서 들은 내용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내가 직접  경험 또는  간접 경험을 통해서 배운 바로는 일을 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태도나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2. 중요한 서류나 중요한 물건을 일정한 규칙대로 정리 정한다.

3. 상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명확하게 전달한다.

4. 약속 시간과 약속한 내용을 잘 지킨다.

5. 업무로 만난 사이에는 적절한 격식을 갖춰서 대한다.

6. 자신이 월급을 받는 대가로 어떤 노동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인지한다.


일 못하는 사람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고객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돈을 주며 일을 시키는 조직에 결국은 피해를 끼친다. 작게는 조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에서  크게는 (법적 소송 등으로) 조직에 큰 정적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적어도 중간 정도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급만 축내고, 조직에 피해만 가져오는 행위는 단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때론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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