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반에 가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나에게 새로운 반이 정해졌다. 일반학급이 아닌 특수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어느날 갑작스럽게 담임선생님께서 특수반에서 따로 공부를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모든 교과에서 기초미달 수준의 성적이 나왔고, 전교권에서 꼴지를 면하지 못했다. 선생님들께서는 나를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으로 생각하고 그 반에 넣으셨다.
좀 많이 쪽팔리기도 했다. 내 친구들은 일반반으로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데, 나는 쉬는시간에 잠깐 애들이랑 축구를 하고 수업시간이 되었을 때는 따로 특수반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친구들한테는 내가 특수반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틀기기 싫어서 갈 때마다, 작은 필통을 주머니에 넣어서 몰래 갔었다.
그렇지만, 내가 없어진 사실을 안 친구들은 어디가냐고 항상 물어봤었고. 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가 있었던 특수반은 임신한 어떤 젊은 여자 선생님 학습지도를 해주셨는데, 나를 많이 답답해 하셨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께서 쉽게 알려줬던 내용도 금방 까먹고, 멍때리고를 반복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책을 양손으로 잡고, 내 머리를 쌔게 내려찍기도 했다. (이것말고도, 시험치다가 교장선생님께 나무 판자로 맞은적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특수반에 들어가는게 너무 싫었고. 어쩔때는 상냥하다가도 또 어쩔땐 욱하는 성질이 보이는 선생님이 이중인격같고 무섭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