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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그림 Mar 16. 2023

엄마의 그림일기 12

애교는 고양이에게 배우라

언제부터인가 집 창고에 쥐가 나타났다.

끈끈이를 구입해서 징그럽기 짝이 없는 쥐들을 잡고 잡아도 끝없이 나오기에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다.

그른데... 쥐잡이용으로 데려온 아기 고양이는 자식을 모두 독립시킨 우리 부부에게 늦둥이 아기가 되어버렸다.

애교는 고양이에게 배우라!!

개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게걸스럽고 구차하게 치근덕거림으로 주인에게 사랑을 구걸한다면

고양이는

도도하면서 독립적이고 타고난 밀땅의 우아한 자태로 주인에게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변화무쌍한 눈빛과 교묘한 얼굴표정으로 질리지 않는 모양새를 갖춘 고양이란 요 매력덩어리 녀석.

그러나 그런 고양이에게도 치명적인 것이 있었으니 바로


터ㆍ래ㆍ기


털 때문에 안방에서 쫒겨난 도도한 고양이 치즈는 오늘밤에도 치근덕 거리며 닫힌   앞에서 요염하고 간드러지게 우리를 부른다.

냐아~옹  냐아~와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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