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그림 Mar 20. 2023

엄마의 그림일기 15

보고 싶다

울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어려서부터 남자가 울면 쪼다라고 잘못 배웠는갑다.

그런 절대로 울지 못하는 남자가 우는 모습을 처음 본건

3년 전이다.

장성한 아들의 수도사이야기가 현실이 되던 날ᆢ

이리저리 구슬르고 설득하려 해도 절대로 굽혀지지 않는 아들의 굳은 신념 앞에 그의 마음은 무너졌고 오랫동안 가물었던 눈물은 그의 가슴에서부터 흘렀다ᆢ

아들과 함께 가던 바당봉봉에서 그도 대답 없는 이름을 불러보고 있는 걸까ᆢ

창밖의 빗줄기가 그의 복잡한 눈물을 대신한다-

이전 14화 엄마의 그림일기 1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