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가래도 까마득한 목구멍 속으로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요즘 다시 에세이와 소설 사이 어디쯤에 있는 글들을 싸지르기 시작했는데, 역시 작가는 낭만을 먹고 똥을 싸는 직업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낭만을 처먹고 무지개 구름을 싸서야 반푼이도 못 되는 것이다. 작가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세상을 눈과 귀와 몸으로 먹고, 구린내가 진동하는 진득하고 지린내가 섞여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사람의 똥을 싸야 한다.
세상에 질겁해 탈이 나서 죽죽 싸질러야 한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따위의 너절한 문장이 아니라, 밤 하늘 별들처럼 벽에 흩뿌려진 폭풍설사의 푸닥거리를, 처먹는 순간 이래로 밑 닦음 까지 전부 묘사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