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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말에 나를 맞추지 않기로 했다

한 줄의 대사가 건넨 위로 -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2025>중에서

by 혼밤 마음


“남들의 부정적인 평가에 널 맞추려 하지 마. 그럼 진짜 그렇게 되니까.”


"그럼 진짜 그렇게 되니까"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2025>에서, 이 한마디가 유독 마음에 남았다.

아빠 루벤이 딸의 남자친구 제이비어에게 했던 말이었다.

처음엔 게으르고 무능하다고 생각했던 제이비어.

하지만 루벤은 위험 속에서도 망설임 없이 딸을 구해낸 제이비어를 보고,

그동안의 오해를 사과한다.


그런데 그때, 제이비어는 이렇게 말한다.

“오해가 아니라서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테레사가 왜 저를 좋아하는지…”


그 말에 루벤은 단호하게 말한다.

“남들의 부정적인 평가에 널 맞추려 하지 마. 그럼 진짜 그렇게 되니까.”




내가 나를 잃게 되는 순간


이 장면을 보고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혹시 나도, 누군가의 말에 나를 계속 맞추려 했던 건 아닐까?


“그 나이에 시작해서 뭐해?”

“너는 원래 그렇잖아.”

“그건 니 성격엔 안 맞아.”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자꾸 움츠러들었다.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잘하는 게 뭔지,

심지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조차 헷갈리게 된다.




나를 바꾸는 건 말이 아니라 선택


영화 속 제이비어는 변한 게 없다.

여전히 서툴고, 어쩌면 세상 기준으로는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누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 한 선택이, 그를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했다.


타인의 평가는 그냥 말일 뿐이다.

말이 나를 바꾸지 않는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나를 만든다.


그리고 그 선택은

‘내가 믿는 나’를 기준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나에게 되묻는다


나는 지금 누구의 시선을 살고 있을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내가 나를 너무 잊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말하는 나’ 중

어떤 게 진짜 나일까?




그 정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의 말에도 나를 맞추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커졌다.




* 출처 : 영화<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2025>중 루벤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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