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짬껨뽀! 오늘은 로또!

80년대 생의 소심한 노름은 24년에도 이어진다!

by 글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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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한 드래곤볼 단행본 800원짜리를 사고 200원이 남았다.

'남은 돈으로 새우깡을 살까?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2025년 경기침체, 고물가 시대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어른 팔뚝만 한 금잉어가 걸려있는 문방구로 발걸음을 돌려 더 큰돈을 벌어보기로 결심한다.


'이번에는 기필코 이겨주겠어!!!'


100원을 내면 문방구 아저씨는 코인 2개를 고사리 손에 쥐어 준다.


우리 동네는 '메달 2개 = 100원'으로 가치를 매겼다.

현금교환 해주고 메달로 문방구 물건이나 과자 살 때는 '매달 1개 = 100원으로 쳐줌'


나에게는 지금 4발 남았다.. 아니 4개의 코인이 있었다.


짬껨뽀! 와리가 쑈! 두구두구두구 야삐~

메달 20개가 나올 그 순간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현실은

"졌다!"

단호한 기계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짬껨뽀 대신 종목이 바뀌었다.


'바로 주말 로또다!'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지만

당첨만 된다면

어릴 적 못 이루었던 라스베이거스 잭팟 터진 느낌은 얻겠지!


하지만 역시 꽝!

5천 원 한 장도 당첨 안 되는 내 운으로

코인이나 주식을 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나저나 내일 출근이네?'

치열한 지옥철 생각하니 벌써부터 출근길이 막막하다.


올해는 부디 값지게 살아야 하는데...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잠자리에 들면서 결국 다짐한다.


'이번주에도 로또 해야지!'


어느새 중년이 다 된

나의 소심한 노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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