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전장, 자신만의 최종병기로 훈련하다!

인생이라는 전장에서 당신만의 최종병기는?

by 글곱




매캐한 화약냄새가 진동한다.

고막을 찌를듯한 총소리가 하늘에 퍼진다.

천둥 같은 소리는 이내 그리 멀지 않은 발걸음까지 좇아왔다.

뜨거운 불꽃이 번쩍이며 바람을 가르는 탄환이 날아와

누군가의 왼쪽 다리를 관통한다.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년(선조 25년)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 도요토미

정권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7년간 이어진 전쟁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우리는 무방비 곱하기 100 이였다.

"이게 몬 일이야!"

투둑투둑 떨어지는 감자뿌리 털치며 밭을 갈다 말고

흙이 뭍은 곡괭이를 들고 나온 어르신부터

대나무를 꺾은 의병들의 죽창은 물론

닭 모가지 비틀고 잘랐던 칼과 마당에 놓인 크고 작은 돌멩이까지

총은커녕 활도 없는 이들에게는

이것이 바로 살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자 저항이었다.



'신식무기 조총과 활의 싸움!'

당연히 뜨거운 쇳덩이에 무참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쟁이 나자마자 멀리 도망간 선조도 그리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국제대회부터 올림픽 등 한국의 양궁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고구려시대부터 활을 잘 쏘던 민족의 후예가 아닌가?

이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준비가 없었던 부분이 참 아쉽다.


조총은 실질적인 살상거리가 40m ~ 50m, 유효 타격거리가 70m ~ 80m 이하였다.

반면 활은 사거리가 수백 미터에 달한다.

징비록에 따르면 조선의 활은 성능이 좋은 것은 비거리가 2~250미터 내라고 하지만

120미터 정도였다고 한다.


이 말은 즉, 훈련이 되었다면 충분히 겨루어 볼 만했다고 본다.


물론 학자들마다 많은 이야기는 있다.

일본 활이 더 좋아서 일단 활로 거리를 좁혔고

근접 전에서 조총의 무시무시한 소리에 주눅이 들어서

활을 제대로 쏘지 못했다는 이야기 등 다 일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부분에서 임진왜란 때 당시 조선의 활은 결코 뒤지지 않았으며

일본에 비해 우수했다고 한다.

우리는

활을 쏘던 민족이었기에 조선의 활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하였기 때문이다.



최종병기 활이라는 영화를 보았을 것이다.


한국의 활은 놀라운 제품이다. 아름답고 완벽하다.

전 세계에서도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곧고 한 치의 오차도 없으며 유연하다.

고구려, 고려시대부터 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활은

난이도 역시 누구나 금방 익숙하게 익힐 수 있으며 사거리도 길다.

안정성이 있으며 가볍고 60파운드 정도 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활시위를 당길 수 있다.


연사능력 있는 불화살은 조총과의 싸움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난 여기서 안타까움이 있다.

병력을 준비해서 활이라도 모두 제대로 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당했을까?


10만 양병설도 무너진 상황에

평온한 삶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만 하였지

활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장군이나 전문 궁사 외에 훈련받지 못한 농민과 병사들은

허둥지둥 불을 못 집히고

활이 없거나 화살이 부족했을 터이고

사거리 공격을 못해

접근전에서 조총해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총의 완벽한 명중률, 반응속도는 무시할 수 없었을 테다.


조총은 단점도 있다.

연사가 아니다.

비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 불 관리가 안되며

낮은 방아쇠 압으로 오발탄이 발사되곤 했다.


우리는 신식 무기를 이길 수 없어서 패했다기보다는

그 준비가 부족함이 있지 않았을까 자문해 본다.


이순신은 자신만의 전장에서

거북선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전략

활을 쏘는 노력 등을 게을리하지 않고

수군을 훈련시켜 왔다.


조선의 수군은 끊임없이 훈련을 하고

준비를 했기에

그들은 강해서 패배하지 않았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전쟁터가 바뀌었다.

각자의 영토에서 싸우는 것보다

세분화된 집단 혹은 자신 스스로의 인생과 치열하게 싸워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최첨단 기술부터 AI의 진화까지

보다 복잡하며 정교해지고 있는

혼란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더 편리하고 빠른 새로운 기술을 빨리 적응하는 게 맞다.

이것은 치열한 경쟁이자 생존의 문제이다.


다만

AI가 다 해준다고 그동안 써온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등 직접 노력해서 성장하는 모든 것들을 무시할 순 없다.


내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전의 뛰어난 능력들을

이어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그 역시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진 능력이 비록

시대에 뒤처진다고 해도

갈고닦으면 그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새롭게 밀려온 무기 때문에만 진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나태함은 없었는지

우리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진 못했는지

연습 부족은 없었는지의 차이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오늘부터

인생이라는 전장에서

자신만의 최종병기를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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