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밀려온다는 것
불투명한 앞날,
여름의 끝자락,
매미가 울어대는 휴일
불안이 자리 잡은 침대 위의 뒤척임은
항상 개운치 않다.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해도
후련하게 씻겨지지 않는 찝찝함들.
부족한 머리와
저질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나를 마주해서일까?
허우적거리는 오후
나 스스로를 건저 내질 않고
넷플과 치킨으로 방관하고 있다.
즐겁지가 않고
무엇인가 헛헛하다.
그렁저렁 하루를
보내기는 싫다.
멍하니 있다가
오렌지 빛 석양이 들이닥치면
마음이
아리고 저리고 쓰리다.
'그래
지금이라도 당장 움직이자'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
'다시 글을 써야겠다'
그냥 생각만 하지 말고
그냥 엉덩이 좀 붙여서
한 줄이라도 꾹 눌러 담자
고요한 심장 고동 소리에 맞춰
그렇게 서걱거리면
이내 내 마음은 잠잠해지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