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뜬 예쁜 달 때문이야

여린 감성의 사내아이

by 임가영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입술을 옴지락옴지락 하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는 아들.

조금 뜸을 들인다.

“엄마, 좋은 소식은 뭐냐면
낮 네 시에 너무 예쁜 달을 봤어.”

“그럼 나쁜 소식은?”

“그 달을 찍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좀 깨졌어.”

여린 감성의 사내아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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