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인사

by 연우

무엇으로 안녕을 빌릴 수 있을까
여윈 나뭇가지로 넘어온 겨울을 빌릴까
그저 그렇게 쓴 추억을 빌릴까
이따금씩 꾸는 꿈의 허상을 빌릴까

안녕을 빌고, 안부를 묻고, 또다시 제자리로.
숨결이 가느다란 삶을 붙잡고
유한한 영원의 인사를 빌린다.

내일은 또 무엇으로 너를 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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