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JPM, BofA, WF, MS, GS 등 메이저 은행들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bullish한 시장 투심을 견고히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요 며칠 시장에 경고음을 울렸던 일부 지방은행들의 대출채권 부실화 이슈와 연이은 JPM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cockroaches'를 빚댄 경고성 멘트는 많은 투자자로 하여금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및 2023년 SVB파산 등을 떠오르게 하며 시장을 잠시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주 후반 발표된 대다수 지방은행들의 양호한 실적발표 및 미중 무역갈등 완화 전망 등으로 시장 투심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듯 합니다.
이번주 수요일(10/22) 테슬라 어닝을 시작으로 M7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되고 다음주 수요일(10/29) 예정인 FOMC에서의 정책금리 결정에 따라 향후 시장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상당수준 변동성은 있겠으나 bull market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이 버블이냐 아니냐, 버블이라면 초입이냐 피크냐를 두고 여러 기관들간, 여러 전문가들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가를 움직이는 3대 동인을 1)펀더멘털, 2)미래 성장 스토리(Narratives), 3)시장 수급으로 정의한다면 현재 시장은 2)번 동인에 대한 논쟁이 격렬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하는 AI 테마가 과연 실체가 있는 미래 투자인지, monetization은 언제 어느 규모로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지만 과거 마차를 타던 시절 자동차가 등장한 것처럼, 또는 인터넷의 등장과 급속한 보급으로 초연결 사회가 도래한 것처럼, 그 동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경우 그 파급력과 시장 규모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일일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유추해보면 새로운 기술/패러다임의 등장으로 이에 대한 과잉 투자가 이뤄지고 버블이 형성되고 정점으로 치달으며 결국 붕괴되는 과정에서 옥석이 가려지고 소수의 승자가 'winner takes it all'을 다시 한번 시현해 보이는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까 예상하며 저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은 오늘도 그 옥석을 점치기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 돈, 에너지를 투입하며 미래에 베팅중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격변의 시기에는 폭발적인 투자 기회와 함께 견디기 힘든 수준의 엄청난 변동성이 수반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두려움일것입니다.
지난 10/10일 트럼프발 미중 무역갈등 재발 우려로 시장은 격렬히 반응하며 그 날 하루만 나스닥은 -3%넘게 급락하였습니다.
소재로만 본다면 시장이 과연 그만큼 급락할 악재인가 싶지만 결국 이는 AI hype에 기반한 현재의 bull market이 그만큼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반증일것입니다.
기관 및 전문가에 따라 강세론자들의 경우 현재의 강세장이 올 연말, 26년 상반기, 26년말, 27년 또는 그 이후까지 지속된다며 여러 전망이 엇갈리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저를 비롯한 개미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여매고 멀미약도 미리 먹어두며 그 변동성에 대비해야할 것입니다.
투자금이 늘어감에 따라 시장 변동폭에 따라 나의 계좌내 하루 변동금액이 크게 달라지게 됨을 보게 됩니다.
미국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때는 몇십불 또는 몇백불 단위로 움직이던 계좌 잔고가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어느새 한달치 월급을 넘어 몇달치 월급 또는 그 이상이 하루만에 순삭되기도 합니다.
국장에서 여러해 깨져보기도 했고 미장에서도 몇년째 투자중이지만 시장 변동성은 그 크기와 지속기간과 무관하게 매번 힘들고 견디기 어렵긴 매한가지인듯 합니다.
이러한 변동성을 생각하다가 떠오른 투자자의 돈그릇에 대한 생각을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제가 읽었던 여러 책들중에서 기억에 남은 글귀들을 이래저래 엮고 짜깁기하여 나온 생각이니 그냥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하고 투자를 병행해 오면서 느낀점은 돈을 다루는 능력은 한가지가 아닌 몇가지로 구분되며 그 각각의 능력은 서로 다른 역량을 필요로 하지 않나 싶습니다.
1)돈을 버는 능력: 근로소득, 사업소득, 투자소득 등 본인이 잘하는 분야를 통해 수입을 만들어 내는 능력 (소득원천이 한가지일수도 있고 파이프라인이 다양화될수록 수입이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짐)
2)돈을 모으는 능력: 벌어온 돈을 차곡차곡 쌓아서 사업 또는 투자를 통해 좀 더 큰 돈으로 불리기 위한 시드머니를 만드는 능력 (주로 소비절제와 저축을 통한 인내심 끈기가 중요한 능력, 더하기의 영역)
3)돈을 불리는 능력: 시드머니가 일정 규모 이상 형성 되면 이를 사업 또는 투자 재원으로 삼아 더 큰 돈으로 불리는 능력 (이때부터는 돈이 커지는 속도는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의 영역으로 진입)
4)돈을 지키는 능력: 자산 규모가 일정 싸이즈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세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시기를 맞이함. 또한 최적의 자산배분 및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됨
5)돈을 쓰는 능력: 선한 곳에 선한 의도로 돈을 쓸 줄 아는 능력
결국 이 모든 능력을 함께 일컬어 돈그릇이라 칭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과연 나의 돈그릇은 얼마만큼의 부의 크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인가를 아는 것
나의 부족함을 알고 그 그릇을 키우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경험과 학습(특히 독서)을 통해 그 그릇을 키울 수 있음을 알고 게으른 투자자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늘 경계하는 것
이것이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자본주의에서 모든 비교역량에서 경쟁열위인 저같은 개미투자자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같은 개미 투자자분들이라면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 일독을 제안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