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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내편 만들기 : 좋은 버릇 10가지

면접장에서 통하는 소소한 아빠팁

by 투빈대디
면접(웃는얼굴).jpg 출처: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EB%A9%B4%EC%A0%91#imgId=blog


아빠, 면접장에서 알고 있으면 도움될만한 팁 같은 것 없어요?


면접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취준생 둘째 딸이 내게 불쑥 물어 온 말이다.


면접을 받아야 하는 취준생 딸은

면접을 하는 입장을 경험했을 나를 통해 면접관의 시각을 알아보고 싶었나 보다.


딸의 질문에 대답하려 하니 잠시 망설여진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나의 경험을 토대로 한 개인 생각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나의 이야기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아빠는 우리 딸이 면접장에 갈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


로 면접을 앞둔 딸에게 소소하지만 그래도 꼭 지켰으면 하는 태도에 대한 조언 몇 가지를 이야기해 주고 싶다.

생각나는 대로 순서 없이 말해 본다.





첫째, 복장은 단정하고 깔끔하면 된다.

예의에 벗어나지 않을 정도면 된다.

정장만 고집할 필요는 없고, 너무 튀지만 않으면 된다.

복장은 그 사람의 조직사회 적응과 독창성이라는 서로 다른 특성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 정하여 복장에 반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둘째, 항상 웃음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다.

소리로 웃는 것이 아니라,

미소와 표정으로 웃는 것이 좋겠다.

웃음은 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유발하는 요소이다. 면접자도 사람 중 하나이다.


셋째, '입에 고인 침을 삼키고’ 나서 말을 시작하자.

면접에서는 말이 자신을 표현하는 첫 번째 수단이다.

또박또박 명확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것은 정확한 의미 전달은 물론이고, 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입에 침이 고이면 입이 작게 벌려지고 발음은 불명확해진다. 말하기 전에 꼭 입에 고인 침을 삼키고 말을 시작하는 것을 잊지 말자.

명확한 발음과 심호흡의 여유를 가져다준다.


넷째, ‘진정성이 담긴 진지함’이 해학이나 위트 보다 중요하다.

면접을 받을 때는 평소보다 더 경청하는 태도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진지함이 배어나는 자세로 차분하게 말을 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노력하자.

소심함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가능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적극성이 지나쳐서 가벼운 사람으로 비치지 않도록 적정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여섯째, 부모님 관련된 질문에는 어떤 경우에도 ‘부모님을 존경하는 태도’를 유지하자.

설사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그것까지 솔직할 필요는 없다.

면접자도 개인적으로 부모이자 자식이다.


일곱째, 질문에 답하는 나의 의견은 언제나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하자.

요구받은 답변이 부정적인 내용일 경우에도,

마무리는 ‘but’으로 시작하는 긍정이나 희망을 담은 말로 끝내자.


여덟째, ‘합니다’로 끝나는 말씨를 사용하자.

‘합니다’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등의 표현은 사회인으로서 준비된 성인임을 인식시킨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러한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아홉째, ‘겸손’을 놓치지 말자.

아무리 잘 아는 것이라도 내용은 소신껏 이야기하되, 그 표현은 겸손하게 하자.

정중함과 겸손은 상대가 누구든지 긍정을 가져다준다.


열 번째, 나는 ‘어른’이고 ‘사회인’ 임을 잊지 말자.

회사에서는 어른인 동료를 찾는 곳이다.

어림과 젊음을 착각하지 말자.





모두 다 알고 있는 하나마나 한 잔소리를 많이 한 것 같아 좀 쑥스럽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딸과 마주한 아빠는 금세 걱정 많은 수다쟁이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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