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근육을 키워야 하는 이유
우리 몸의 근육은 운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한다. 몸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자세를 유지하고, 심장과 내장기관을 움직여 생명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소중한 근육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고 한다. 30대 후반부터 매년 1% 이상씩 줄어들어서, 65세가 되면 30세 전후 근육의 25~35%가 감소하고, 80세가 되면 40% 이상 감소한다고 한다.
그렇게 몸의 근육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모습은 굽은 허리, 느린 행동, 어눌한 말투, 저하된 기억력과 판단력 등등 많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신체적 변화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행동도 변한다.
안 좋은 말도 직설한다.
돌려서 말하지 않는다. 듣는 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해버린다.
잘못된 건 모두 남 탓이다.
자기의 잘못은 없다. 잘못된 것이나 맘에 안 드는 것은 모두 다른 이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반응한다.
자기만 생각하고 행동한다.
주변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만 생각하고 자기 입장만 고집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찾기 어렵다.
남의 말을 안 듣는다.
자기 생각이 최고이고, 자기 말만 한다. 다른 이의 말은 듣지 않는다.
매사에 까탈스럽고 화를 잘 낸다.
예전이면 그냥 넘어갈 것에도 화를 참지 못한다. 화가 나면 안으로 갈무리하지 못하고 바로 표출한다.
사고가 경직되고 유연성이 부족하다.
과거에 집착하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완고하고 고집불통이 되어 간다.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왜 이렇게 행동을 하는 걸까?
내 대답은
사람에게 몸의 근육이 감소하여 뼈만 남게 되면, 작은 충격도 몸에 큰 충격이나 큰 고통을 주게 된다. 근육이 해주던 충격 완충 작용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도 뼈에 해당하는 마음이 있고, 마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마음근육'이 존재한다.
나이가 들면 이 마음근육도 육체 근육처럼 점차 감소한다.
마음근육이 줄어들면 앞에서 나열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나이가 더해질수록 심화된다.
마음근육을 끼워야 한다.
그런데 마음근육의 회복이나 강화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마음근육도 영양섭취와 운동을 통한 근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을 열고 '새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마음근육을 위한 영양 섭취이기 때문이다.
격변하는 세상 뉴스와 새로 등장하는 정보와 지식으로부터 멀어지면 안 된다. 세상과의 소통을 유지해야 사람과의 소통도 원활하다.
나이 먹을수록 '자기성찰'이 더 필요하다. 그것이 마음근육 강화 운동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되짚어보고, 어긋남을 찾아서 바로잡아가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중심의 함정에 빠져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청년들과, 후배들과, 가족 식구들과, 주변 사람들과
편한 대화의 상대가 되고 싶은가?
그들로부터
환영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마음 다잡고
마음근육 강화 운동을 하자.
이 마음근육 운동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
젊은 이들도 마음근육 운동을 시작하면 좋다.
단단한 마음근육은 나이와 상관없이 필요하다.
젊은 사람도 마음근육이 약하면 마음의 모양이 비틀어지고 행동도 그 뒤를 따르게 된다.
나이 상관없이, 많은 이들로부터 환영받는 사람은 예외 없이 튼튼한 마음근육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마음근육에 문제가 많다.
더욱더 마음근육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마음근육맨',
나의 도전 목표이다.
지하철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