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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빈대디 Feb 09. 2022

<자소서 내용 작성> 실전 팁 :인사부장 생각

대기업 인사부장에게 듣다(2): 자소서 내용을 쓸때 꼭 챙겨야 할 요령




얼마 전 올렸던 글 ‘<자소서>의 핵심 '이것만은 꼭' :인사부장 생각’ (https://brunch.co.kr/@2beendaddy/75) 에서 전하지 못한 작지만 의미심장한 이야기 몇 가지를 이 글에 담았다.


대기업 인사부장이었던 그분에게 내가 물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작은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내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그는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며 입을 열었다.  

이것만은 꼭 참고해서 자소서를 작성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는 자소서 내용을 작성할 때 참고하면 좋을 '자소서 작성 실전 팁 7가지'를 절제되고 압축된 표현으로 펼쳐놓았다.




첫째,

‘두괄식으로 작성하고, ‘소제목’을 붙이는 것이 좋다.‘


자소서를 읽어 내리는 평가자들은 인내심이 많지 않다. 평가자들이 자소서의 처음 몇 줄을 읽어 내릴 때쯤이면 벌써 평가의 줄기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급한 평가자들에게는 먼저 내가 전하고자 하는 요지를 말하고 나서 그 후에 이유를 설명하거나 보충할 내용을 담는 두괄식 표현이 적절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소제목을 도입하여 전하고자 하는 키워드나 핵심을 또렷하게 표현하는 것이 평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불리한 것은 감추고, 내게 유리한 것만 쓰자.’


회사에서는 착한 사람을 찾고 있지 않다. 회사나 직무가 원하는 방향에 맞는 경험이나 지식을 말해야 한다. 밝혀서 불리한 것을 애써 일부러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불리한 것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피치못하게 불리한 것을 말해야 할 상황이면 그것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셋째,

‘글짓기 감성을 담지 말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자.’


자소서는 수필이나 소설 같은 글짓기가 아니다. 글쓰기 능력을 자랑하는 공간이 아니다. 본인의 문학적 감성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소서는 ‘보고서’처럼 써야 한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화려한 수사를 피하고 직접적이고 단순한 표현을 해야 한다. 평가자나 면접관이 읽고 바로 전하고자 하는 의미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하는 것이 자소서이다.


넷째,

‘추상적인 표현은 피하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자.’


애매하거나 불명확한 추상적인 표현을 하지 말자. 구체적인 경험– 특히 본인의 경험 –에서 뽑아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그것이 목적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특정 종교 관련 내용은 잘 판단해서 사용하자.’


경험 중에서 교회학교 교사나 종교행사 등의 종교 관련 경험은 지원하는 회사나 직무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종교적인 성향은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만약 비호감을 갖고 있는 평가자나 면접관을 만나게 된다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다.


여섯째,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하자.’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질문자의 의도가 중요하다. 질문이 요구하는 답변을 정확히 파악하여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두괄식으로 표현하되 그 내용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질문의 요지와 의도를 정확히 알아내고 그 질문이 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곱째,

‘한 문장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자.’


자소서의 글은 읽고 바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가독성’과 전하고자 하는 골자가 뒤틀림 없이 의도한 대로 전달되는 ‘사실 전달력’이 높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문장에 전하고 싶은 여러 메시지를 함께 담는 것보다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그 글이 간결해지고 그 ‘간결함’이 ‘가독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전직 인사부장이 압축해서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그가 정제된 표현으로 전해주는 핵심 팁을 들으며, 그 자리에서 내가 나름대로 해석했던 바를 첨언해 보았다. 내가 첨언을 통해 설명한 그의 말에 대한 해석이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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