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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빈대디 Feb 15. 2022

면접장 '즉각 답변'은 어떻게? 인사부장 생각

대기업 인사부장에게 듣다(3): 면접 현장에서 바로 대응은 이렇게



자소서에 관해 그(대기업 인사부장 출신)와 내가 나눈 이야기(아래 링크 참조)는 자소서를 지나 이제 면접으로 옮겨져 계속되었다.

- 자소서의 핵심 이것만은 꼭(https://brunch.co.kr/@2beendaddy/75
- 자소서 내용 작성 실전 팁(https://brunch.co.kr/@2beendaddy/76)



내가 그에게 물었다.

“면접 현장 대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나의 질문을 받은 그는 '면접이란 준비도 잘해야겠지만, 면접장에서 피 면접자가 얼마나 적절한 대응을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몇 가지를 예를 제시했다.




첫째, ‘연기’하듯 말하자.


면접장에서는 얼마나 긴장을 덜 하느냐가 관건이다. 면접 상황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게 되면 머리가 하얘져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에, 물리적으로는 심호흡하기, 손가락에 힘주기, 즐거운 상상하기 등 '긴장이완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고,


심리적으로는 면접장이라는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스마트한 주인공을 연기하듯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빠르지 않게 천천히,

입안에서 웅얼거리지 않고,

첫마디에 힘을 빼고 말을 시작하며,

말끝을 얼버무리지 않는다.


그런데, 긴장을 낮춘다고 너무 느슨해지면 면접관들에게 적극성이나 절실함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겠다.



둘째, 면접관이 묻는 의도를 파악하여, 침착하게 답변하자.


면접관의 질문을 잘 해석하여 정확한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의도한 바에 맞는 방향으로 답변을 하되, 자신감 있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압박 질문이나 탐침 질문(proving question)에 대해서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답변을 할 때는 준비한 원고를 암기해서 말하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 답변 내용이 머릿속에 충분히 정리되고 연습되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피 면접자의 답변 내용은 물론, 답변에서 나타난 말투, 행동, 태도 등 답변 과정 전반이 면접관들의 관찰 대상이자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면접관들은 그 관찰을 통해 피 면접자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하기도 한다.



셋째,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면접을 하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혹시 예기치 못한 질문이 나오더라도 피 면접자는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해야 한다.


‘잘 모르겠다’‘그런 경험이 없다’라는 답변은 그 면접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답변이다. 


심지어 일부러 대답하기 어렵고 곤란한 질문을 던져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즉각 답할 수가 없을 경우에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잠시(5~10초) 동안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나서 답변을 하는 것도 좋다. 그것이 답변을 포기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실제로 그러다 보면, 면접관이 더 쉬운 표현으로 답변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답을 찾아 성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라는 마무리 질문은 어떻게?


면접 끝자락에 면접관이 마지막 질문으로 ‘추가로 할 말 있으면 하세요’를 던지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을 던지는 면접관의 진심은 무엇일까? 대부분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가볍게 인사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오늘 면접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면접관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입사를 허락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정도의 말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그 질문에 대한 답변시간은 심각하게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아니다.




이렇게 그의 면접 현장대응에 대한 조언은 끝을 맺었다. 그의 말이 특별히 새롭거나 기발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오랫동안 면접을 실무적으로 주관해 온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면접 가기 전에 한 번쯤은 꼭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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